공유

제1313화

아래층에 있던 왕 아주머니는 서둘러 대답했다.

하지만 권하윤이 멀리 사라지자 왕 아주머니는 혼잣말을 했다.

“깨끗이 씻어라니... 하루 종일 밖에서 몰래 뭘 먹고 다니면서 입도 닦지 않고, 누가 자기가 남자를 뺏은 걸 모를까 봐 겁나나 보네.”

옆에서 청소하던 하인이 살짝 웃었다.

왕 아주머니는 그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은 거들먹거리지만 얼마 못 갈 거야. 결국엔 성 선생님한테 버림받을 거야. 하지만 저 아이만큼은 성 선생님이 진심으로 아끼는 게 분명해.”

하인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 모두들 속으로는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다.

오직 권하윤만이 아니었다...

침실 안에서 권하윤은 새하얀 샤워 가운을 입고 향기로운 몸을 이끌고 화장대 앞에 앉아 가장 비싼 스킨케어 제품을 바르고 있었다. 옆에 있는 작은 금색 카트에는 방금 끓여 낸 뜨거운 전복죽 한 그릇이 놓여 있었다.

권하윤은 로션을 다 바른 후 기분 좋게 전복죽을 음미했다.

그때 성현준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권하윤의 매력적인 몸을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부드러운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무심하게 물었다.

“명절인데, 너는 왜 이성철을 불러내서 노는 거야? 그 사람 아내는 신경 안 써?”

권하윤은 전복죽을 먹던 손을 잠시 멈췄다.

성현준이 일단 말을 꺼낸 이상, 권하윤도 숨기지 않았다.

“그 사람 아내는 친정에 갔어! 그 사람이 나를 불렀는데 내가 거절할 이유가 없지... 결혼 첫날밤 이후로 너는 나와 함께 잘 지내려고 하지도 않잖아. 나는 적어도 다른 남자를 만나서 내 심심함을 달래야지.”

성현준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좋겠네! 권하윤, 나는 정말 너를 잘못 봤어. 너를 청순하고 순결한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하루도 남자 없이 못 사는구나.”

권하윤도 차갑게 비웃었다.

“네가 모든 여자를 너의 전처처럼 생각하나 본데, 네 전처는 일만 해서 남자를 생각할 겨를이 없겠지만 나는 달라. 나는 차가운 집에서 너를 기다리며 네가 돌아오길 바라는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