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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8화

성현준은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못했지만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했다.

유이안은 조용히 서 있었다.

밤바람이 살짝 차가웠고 그녀의 손은 강원영의 손에 감싸져 있었다.

강원영이 부드럽게 말했다.

“성현준 같은 남자는 절대 스스로를 망가뜨리지 않을 거예요. 성현준은 생활에서 자신을 소홀히 대하지 않을 사람이니까요.”

유이안은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도 그렇게 믿어.”

거리의 불빛이 그들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웠고 마지막에는 서로 겹쳐졌다. 음력 새해가 지나갔고 이제 한 달 남짓 뒤면 그들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여러 가지 일들에 바쁘지만 마음만은 가득 차 있었다.

모두가 새로운 삶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설날이 지나고 유이안은 병원으로 돌아와 새해 이후의 업무를 정리했다. 며칠을 쉬었더니 할 일이 산더미였고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사무실로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비서가 그녀에게 말했다.

“성 대표님이 방금 다녀가셨어요. 갈색 서류 봉투를 놓고 가셨습니다.”

“성현준?”

유이안이 물었다.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 성 대표님입니다.”

유이안은 비서에게 먼저 나가라고 조용히 말했다.

사람들이 떠난 뒤, 그녀는 그 서류 봉투를 열어 보았다. 그 안에는 안성기술의 20% 지분 양도서와 함께 성현준의 친필 편지가 있었다.

유이안은 지분은 신경 쓰지 않고 먼저 편지를 열어 읽기 시작했다. 그 안에 글자는 많지 않았지만 아주 진지하게 쓰여 있었다.

[유이안, 편지로서만 나는 비로소 너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을 것 같아. 우리 결혼의 맹세를 어겨서 미안해. 우리 결혼은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너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어.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어.]

[나는 세상 모든 남자가 저지르는 실수를 범했어. 나는 너에게, 그리고 우리가 했던 약속에 대해 미안할 뿐이야.]

[결말을 바꿀 수는 없어. 내가 너에게 준 상처를 오직 돈으로 보상할 수밖에 없어. 이 20%의 지분은 꼭 받아주길 바라.]

[이안아,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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