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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5화

마지막으로 성현준은 조용히 말했다.

“권하윤, 우리는 각자 자신의 벌을 받는 거야.”

“벌?”

권하윤은 너무 웃어서 눈물이 났다.

“그래! 네 말이 맞아. 이건 벌이야!”

권하윤은 똑똑한 여자였다. 그녀는 모든 것을 곧 깨달았다. 성현준과 유신이 연락이 있었다는 것을 그 비겁한 남자가 갑자기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던 것은 성현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너무 늦게 알게 되었다.

결국, 옛날의 연인들은 원수가 되었고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단 한 마디였다.

“성현준, 너 이 개자식!”

성현준도 웃었다. 그 역시 눈물까지 흘리며 웃었고 담배를 쥔 그의 긴 손가락은 떨리고 있었다. 그는 권하윤에게 되물었다.

“내가 개자식이라고? 그럼 내가 해준 게 충분하지 않았단 말이야? 내 결혼은 깨졌고 나는 가정도 잃었어. 나는 유이안도 잃었어... 그게 충분하지 않다고? 말해봐, 그게 충분하지 않다고?”

“넌 나한테 어떻게 보답했어? 다른 남자와 바람 난 거?”

권하윤은 대답할 수 없었다.

성현준은 그녀에게 나가라고 소리쳤다. 그는 책상 위의 서류들을 전부 바닥에 쓸어내리며 그녀에게 당장 나가라고 외쳤다. 게임은 끝났다고, 이제 그들은 서로 상관없는 사람들이 되었으며 권하윤은 더 이상 성 사모님이 아니라고 했다.

권하윤은 온몸을 떨며 말했다.

“안 돼, 성현준, 너 이러면 안 돼.”

성현준은 의자에 축 늘어진 채로 기대어 그녀를 바라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안성기술 홍보팀에서 이미 성명서를 발표했어. 네가 결혼 사기를 친 사실을 알렸지. 오늘부로 나는 깨끗해졌어. 더 이상 너 같은 더러운 여자와 묶여 있지 않아.”

권하윤은 분노에 가득 찬 비명을 질렀지만 그녀의 분노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남자가 너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면 네가 그의 앞에서 죽어도 그는 너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혐오할 뿐이다.

성현준은 웃었고 그의 검은 머리카락이 이마로 흘러내렸으며 그의 가지런한 치아는 불빛 아래서 빛났다. 그 모든 것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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