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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화

성현준의 하인이 권하윤을 집 안으로 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권하윤은 미친 사람처럼 차를 몰아 저택의 대문을 들이받으려 했다. 결국 하인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들여보냈다.

권하윤은 하얀 손가락으로 핸들을 꽉 쥐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마치 길 잃은 개와 같았다. 이제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고 더 이상 연우까지 잃을 수 없었다. 그녀는 반드시 연우를 데려가야 했다.

연우만 있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차가 멈추자 권하윤은 급히 차 문을 열고 내려서 연우의 이름을 부르며 급히 2층으로 달려갔다.

“연우, 엄마가 널 데리러 왔어! 연우, 빨리 짐 싸서 엄마랑 가자.”

그러나 넓은 저택 안에서 연우의 대답은 들리지 않았고 오직 권하윤의 목소리만 메아리쳤다.

“이 아이, 분명 자고 있을 거야.”

권하윤은 별다른 생각 없이 계단 손잡이를 잡고 올라가려 했다. 그때 하인이 다가와 그녀를 막으며 말했다.

“권 아가씨, 성 도련님이 연우를 그 아이의 아빠에게 보냈습니다. 지금 이 시간이면 이미 배를 타고 떠났을 겁니다.”

권하윤은 걸음을 멈추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라고요?”

“그럴 리가 없어! 성현준이 그렇게 착할 리가 없어.”

하인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사실이에요! 성 도련님은 아이를 아빠에게 보내는 것이 법적이고 합당하다고 했습니다. 연우의 아빠와 당신의 소송에 관해서는 연우의 아빠가 직접 참석하지 않고 모든 걸 변호사에게 맡길 거라고 했으니, 아마 연우를 볼 수 없을 겁니다.”

연우를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권하윤은 몸이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럴 수가... 성현준 이 자식이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연우가 없으면 난 아무 희망도 없어.”

권하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2층으로 달려가 어린이방 문을 열었지만 그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연우가 자던 어린이 침대는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이불도 가지런히 접혀 있었다.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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