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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아무나 초대하지 않는 이안

역시나 권석주는 나의 기세를 막지 못하고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안 선생님이요.”

나는 차갑게 물었다.

“이안이요? 제가 아는 분인가요? 왜 저를 초대하시는 거죠? 석주 씨는 안면이 있는 분이지만 이안 씨는 잘 모르겠네요. 누군지도 모르고 어떻게 넙죽 초대에 응하겠어요?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죠. 아무 초대에나 참석하는 건 저 한지아의 성격이 아니라서요. 그건 석주 씨 사촌 동생 이요한이 잘 알고 있을 거예요.”

권석주는 나의 태도에 속수무책이었고, 나를 보더니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지아 씨, 좋은 뜻으로 초대할 때 가시죠.”

그 말을 들은 나는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

“절 협박하시는 거예요? 그런 수법은 저한테 안 통해요.”

권석주는 이안의 심부름꾼에 불과해 나를 데려가지 못하면 체면이 서지 않을 것이다.

역시나, 굳어진 나의 표정을 보자 그는 대뜸 겁을 먹었다.

“지아 씨, 오해하지 마세요. 그런 뜻이 아니에요. 안산의 이 선생님은 아무나 초대하는 분이 아니세요. 그분의 식사 대접을 받으려면 어느 정도 자본이 있어야 한단 말이죠.”

“오늘 지아 씨를 초대한 것도 체면을 세워준 것이니, 소중히 여기고 가시자는 뜻이에요.”

“하... 어이없네요. 저한테 이런 말은 안 통하죠. 그럼 말해보세요. 이안 씨가 절 초대하는 이유가 뭔지.”

나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권석주를 쳐다보며 다시 그에게 기회를 주었다.

“그건...”

그는 입을 열더니 잠시 멈추었다.

“가보면 자연히 알게 될 겁니다. 절대 지아 씨가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거예요.”

“이만 돌아가세요!”

그가 말하지 않으려 하자 나는 일부러 문을 닫는 시늉을 했다. 그의 뚱뚱한 손이 갑자기 탁하고 문을 막더니 마지못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프로젝트 일 때문에 얘기를 나누고 싶어 하세요.”

나는 일부러 눈살을 찌푸리고 모르는 척, 큰 소리로 말했다.

“프로젝트요?”

“어떤 프로젝트요? 죄송하지만 이번에는 외부와 협력할 계획이 없어요.”

권석주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아마 속으로 나를 욕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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