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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누군가의 초대

우리는 몇 마디 더 말하고 나서야 전화를 끊었다.

배현우가 나의 든든한 백이 되어준다면 나는 틀림없이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강한 세력이라도 현지의 땅 뱀을 제압할 수 없다는 말이 있지만, 배현우는 일반 세력이 아니다. 그리고 이안도 땅 뱀이 아닐 수도 있다.

내가 보기에 그저 한 마리 지렁이에 불과해 징그럽기 짝이 없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자 나는 장영식의 방으로 갔다. 그는 마침 구 변호사와 법무팀과 함께 계약 문제를 논의하고 있었다.

나의 예상대로였다. 그는 업무에 있어 아주 신중하고 완벽해 절대 실수를 허락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런 엉망진창인 일들은 내가 해결하면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상현이 또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나는 서둘러 내 방으로 돌아가 이곳의 상황을 자세히 보고했다.

물론 내가 보고한 것은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었고, 그는 나에게 몇 마디 당부했다. 나는 그제서야 유상현이 이안을 모르는 게 아니라 아주 잘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특별히 나에게 세부적인 부분을 당부했고, 나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전화를 끊고 나니,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장영식이 이미 계약서 검토를 마치고 찾아온 줄 알았다.

하지만 문을 열어보니, 입구에는 느끼남 권석주가 서 있었다.

보아하니 그들의 소식통은 꽤 정확했다. 나의 방까지 알아내다니.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는 그를 보며 나는 덤덤하고도 건방진 표정으로 물었다.

“여기까진 어쩐 일이시죠?”

나는 말하면서도 계속 문에 손을 얹고 그를 들어오게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는 불쾌했는지 또 한 번 나의 손을 보았다.

가능하다면 최대한 그를 불쾌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이었다. 그를 피해 다녀도 모자랄 판에, 오늘 진짜 그가 방으로 들어온다면 난 반드시 방을 바꿔야만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오만하고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면서 권석주도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제자리에 서서 피식 웃으며 말했다.

“지아 씨가 안산으로 어려운 걸음 하셨잖아요. 제가 그래도 고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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