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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이상한 초대

무대 위 모든 조명이 당당한 모습으로 연설하고 있는 배현우를 비췄고 그에게 모든 관심과 이목이 쏠렸다. 그는 기세 좋게 발언을 이어나가며 자신을 믿고 따라주신 모든 손님에게 감사의 말을 표했다.

그의 조각 같은 얼굴이 내 눈 속에서 점점 확대되며 깊이 박혔고 나는 애써 요동치는 감정을 제어하며 그를 잃게 되었을 때 어떻게 다시 그와 마주할지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그때 웨이터 한 명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 대표님, 옥상에서 누가 부르십니다. 가보셔야 할 것 같아요.”

갑작스러운 요청에 당황해하는 사이 웨이터는 이미 없어졌다.

의심스러운 마음에 옆을 둘러봤지만 다들 무대 위의 배현우에게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럼 누가 날 찾는 거지?

나는 인파를 파헤치고 홀을 빠져나왔다. 원래 있던 층이 제일 꼭대기 층이었기에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갈 수 있었다. 탁 트인 정원 형태의 옥상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열릴 듯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오늘의 연회로 인해 옥상도 개방상태였고 사람도 적고 홀보다 조용하여 중요한 이야기를 하기엔 적합한 장소였다.

내가 옥상에 왔을‹때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홀에서 오늘의 주인공이 발언하고 있어 자리를 뜰 사람들이 없었다.

나는 주위를 돌아보았으나 나를 기다리는 사람 따윈 없었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에 뒤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황급히 뒤돌아보자 한소연이 도도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오늘의 그녀 또한 이곳의 주인공이었다. 남자 주인공의 파트너로 등장해 배현우와 함께 모든 주목을 받고 있었으니 말이다

“말해봐요, 나한테 무슨 볼일이 있는 거죠?” 그녀가 오만한 자태로 먼저 말을 걸어왔다. 그때 나의 사무실에 찾아와 소식을 물어볼 때와는 사뭇 다른 태도였다.

“제... 제가 소연 씨를 찾았다고요?” 나는 의아한 얼굴로 그녀에게 물었다. 내가 한소연을 불러낼 이유가 없었다.

“네? 웨이터한테 옥상으로 올라오라고 부르셨잖아요.” 그녀는 불쾌하다는 듯이 날 바라보며 오만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다.

“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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