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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의문의 상처

깨어났을 때 폐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의 냄새가 나에게 이곳은 병원이라고 알려주는 듯했다.

“깼어요? 어디 불편한 곳은 없어요?”

매력적인 목소리가 울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눈에 보이는 건 배현우였다.

“내가 왜 여기 있어요...?”

내가 무기력하게 물었다. 미간을 찌푸리고 전에 있던 일을 떠올리려고 했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는 손을 뻗어 벨을 눌러 의사를 불러왔다. 의사는 얼른 들어와 나의 상태를 검사하며 물었다.

“어디 불편한 곳 없어요?”

“없어요. 그냥 힘이 없고 피곤해요.”

난 곧이곧대로 대답했다.

마침 김우연이 밖에서 들어왔다. 손에는 커다란 가방이 있었는데 의사를 보고 그 가방을 건네며 얘기했다.

“의사 선생님, 이건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한번 봐주세요.”

의사는 엑스레이 사진을 꺼내 몇 장을 유심히 보다가 물었다.

“환자분, 전에 쇄골이 골절된 지 얼마나 된 겁니까?”

나는 멍해서 의사를 보며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저 말이에요?”

“네. 엑스레이를 보면 쇄골이 골절된 지 오래된 것 같아요. 오래된 골절입니다. 평소에 조심하셔야 해요. 이런 부위는 쉽게 다치니까요. 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다행히 차 속도가 느려서 큰 문제는 없어 보여요. 돌아가서 잘 휴식하시면 됩니다.”

의사의 말에 나는 매우 놀랐다. 입을 딱 벌린 채 의사를 보며 다시 한번 물었다.

“제가 골절했었다고요?”

내 말에 의사도 꽤 놀란 듯했다. 그리고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이건 금방 찍은 엑스레이입니다. 배현우 씨께서 환자분의 목뼈 건강이 걱정된다고 전면적인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쇄골 부위의 골절은 확실히 있는 겁니다.”

의사의 말에 나는 너무도 두려웠다. 내가 언제 골절되었다는 거지? 하지만 나에게는 전혀 기억이 없었다.

배현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담담한 표정이었다. 하긴, 내 상처를 그가 알 리가 없었다. 나는 저도 모르게 쇄골을 만졌다.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하지만 의사의 말이 틀릴 수도 없었다. 엑스레이는 그의 손에 있었고 그것이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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