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6화 미친개가 사람을 물다

소리에 깜짝 놀란 우리는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았다. 그림자 몇 개가 신속히 마당으로 뛰어갔다.

우리는 서로 마주 보고 웃었고 장영식이 말했다.

“큰일 났어, 누가 봤나 봐. 우리 들킨 거 아니야?”

나는 깔깔 웃으며 터프하게 팔짱을 꼈다.

“집에 가자!”

문을 들어서니 다들 아무것도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뗐지만, 우리 둘에게 추궁당했다. 순간, 온 집안에 또다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역시 연휴는 아름답고 짧았다.

어느새 연휴가 끝났고 우리는 다시 출근해야 한다. 이번엔 진짜 바빴다.

영식 오빠의 부모님도 다음 설에도 같이 보내기로 약속하고 집으로 내려가셨다.

나와 장영식의 궁합도 더욱 좋아졌다. 그가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나는 협력업체를 담당했다. 이동철은 장영식의 프로젝트와 시장 업무를 도왔다.

나는 오랫동안 배현우의 소식을 듣지 못한 것 같다. 그가 서울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그를 생각하지 않고 그와 관련된 소식을 얻을 수 있는 일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그가 없는 곳이 없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 펜은 내가 사무실에 있을 때면 늘 내 손에 쥐어져 있었다.

연휴가 끝난 후 신호연을 처음 만난 곳은 결석 초음파를 찍으러 간 병원이었다. 연휴에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가끔 통증이 있었다.

초음파실이 한곳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그는 신연아와 함께 태아 초음파를 하러 왔다.

신연아의 배가 꽤 불러 있었고 신호연의 옆에서 힘겹게 걸어왔다.

나를 본 순간, 신연아는 재빨리 신호연의 팔을 잡았다. 설령 누가 뺏어갈까 봐 몸에 매미처럼 착 달라붙었다.

신호연은 역시나 정장 차림에 훤칠한 외모로 많은 사람들을 뒤돌아보게 하였다.

그는 코너를 돌아 날 확인한 순간부터 호시탐탐 나와 눈 맞출 기회를 찾아 말을 걸려고 했지만 나는 바라보지 않았다.

지금 신연아의 모습이 너무 초라하여 내 눈을 의심했다. 못 본 척하고 앉아 내가 임신했을 때도 저런 모습이었는지 생각했다.

내가 얻은 결론은 아니었다. 절대 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