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28화 익숙한 환경

나는 회사에 돌아온 뒤 이동철을 불러 업무를 주려고 하였는데 마침 이동철도 나에게 조사 보고서를 주었다.

보고서를 받은 후 나는 이동철의 업무 속도와 효율에 감탄했다.

반면 이동철은 진지하게 내게 말했다.

“지아 누님, 아직 기뻐하기는 이릅니다. 전부 표면적인 자료들뿐이라 보기에 문제가 전혀 없지만 제 직감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

보고서는 이세림에 관한 것이었는데 이세림의 출생, 부모님이 돌아가신 날짜, 입양 연도, 학교 등 내용이 자세하게 적혀있었다.

이동철이 한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바로 이곳입니다.”

“분명 이세림이 호주에서 제일 유명한 초등학교를 나왔다고 적혀있는데 관련 영상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동철이 포인트를 짚었다.

“그리고 중학교 사진도 한 장밖에 없습니다. 취미가 촬영인 여자애인데 영상자료가 없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동철은 의혹에 가득 찬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지아 누님,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저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주시면 계속 조사해 보겠습니다.”

이동철의 말에 나도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이것을 발견한 세심함에 감탄하며 말했다.

“어쩌면 그때는 촬영을 좋아하지 않았거나, 또 어쩌면...”

“무슨뜻인지 압니다. 그러나 배씨 집안은 자료관리가 엄격하게 되어있어 조사가 어려운데 이세림의 자료만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

나를 바라보는 이동철의 눈이 반짝였다.

“제가 이 학교 과거 졸업 사진과 수료식 사진을 찾았습니다.”

그리곤 나에게 빛바랜 사진 두 장을 건넸다.

사진으로 눈길을 돌린 나는 머릿속에 어딘가 익숙한 광경이 떠올라 이동철에게 물었다.

“이게 호주에 있을 때 사진이에요?”

“네!”

이동철이 고개를 끄덕였다.

“왜 이렇게 익숙한 느낌이 들죠?”

내가 멋쩍은 웃음을 짓자, 이동철도 웃으며 말했다.

“예전에 다른 자료에서 이곳을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난 아직 해외에 가본 적이 없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조금 우습기도 했다.

자료를 다 본 후 고개를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