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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화

지금은 부부로서 해야 할 모든 것을 했지만 아람이 아직 경주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인의 친밀한 행동들은 경주가 주동적으로 하지 않으면 할 수 없었다. 아람의 포옹, 키스, 몸까지 다 경주에게 주어도 마음이 완전히 열리지 않았다.

경주는 몰래 주먹을 쥐며 결심을 한 듯 스스로 응원했다.

‘괜찮아, 천천히 해. 점점 좋아지고 있잖아?’

“와, 빨리 봐! 저 커플이 너무 예뻐. 여자도 예쁘고 남자도 멋있어. 모델이야, 연예인이야?”

갑자기 지나가던 행인이 그들을 바라보며 신나게 중얼거렸다.

“꽁꽁 막았는데, 잘생겼는지 어떻게 알아?”

“저 옷스타일, 저 분위기. 황금 비율의 몸매가 있는데 얼굴도 나쁘지 않을 거야!”

“아니야. 여자는 악마의 얼굴에 천사의 몸매를 가졌고 남자는 새우 남친일 수도 있어.”

이 말들이 부부의 귀에 또박또박 들렸다. 아람은 이를 악물고 참았다. 바로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예쁜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람아, 새우 남친이 뭐야?”

경주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네가 새우를 먹을 때 어느 곳을 안 먹어?”

“머리.”

“그래서 그 뜻은 얼굴을 안 보면 잘생겼다는 뜻이야. 네가 못생겼다는 뜻이지!”

“아, 아람아. 너무 똑똑해.”

경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람을 따르면 매일 새것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았다. 아람의 머리속에는 끝없이 아이디어가 나온다. 경주는 아람의 머리를 열어 구조를 연구하고 싶었다.

이때, 두 사람은 다시 입을 열었다.

“저런 훈남에게 여자 친구가 있다니, 너무 아쉬워. 너무 낭비잖아!”

‘젠장, 말을 할줄 모르면 하지 마!’

그 말을 듣자 아람은 주먹을 쥐었다.

‘신경주와 만나는 게 왜 낭비야? 내가 더 아쉬운 거지!’

“왜 커플이라고 생각해? 거리를 유지하고 스킨십도 안 하잖아. 남매일 것 같아. 피뜩 보면 닮았잖아!”

‘이건 부부상이라는 거야! 뭘 알아!’

경주는 이 말을 듣자 눈썹을 찌푸리고 화를 냈다.

“됐어, 가자. 아줌마가 우릴 기다리고 있어.”

아람은 경주를 재촉하며 앞으로 가려고 했다.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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