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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며칠 연속으로 두 사람은 더 이상 스킨십을 하지 않았지만 달달한 분위기가 별장에 가득 찼다. 오정숙은 하루에 세 번씩 요리를 해주었다. 아람은 오정숙을 힘들게하기 싫어 도와주고 싶었지만 오정숙과 경주의 거절을 받았다.

“연기 알레르기가 있잖아. 부엌에 들어가지 마. 내가 도와줄테니 넌 먹기만 기다려.”

경주는 아람에게 백허그를 하며 저도 모르게 빨간 귀불에 키스를 했다.

오정숙 앞에서 하니 아람은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지며 몸부림을 쳤다.

“억지로 하지 마. 고귀한 도련님이 뭘 할 줄 알겠어?”

“아니야. 천천히 배우면 돼.”

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피식 웃었다.

“내가 배우는 속도가 빨라. 전날 밤 어땠는지 네가 제일 잘 알잖아.”

“말, 말하지 마. 헛소리하면 발을 밝을 거야!”

아람은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다. 숨을 곳이 없어서 경주의 품에 안겨 있어야 했다. 이 모습을 본 오정숙은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마치 친아들과 며느리를 보는 것처럼 만족했다.

불과 며칠 만에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뜨거워졌다. 아침 일어나면 인사를 하고 저녁 굿나잇 인사도 한다. 같이 집청소를 하고 마트도 돌았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다. 신씨 그룹 사장과 구씨 가문 아가씨가 평범하게 만나면 언론에 찍힐 수 있다. 그 충격의 정도는 두 톱스타가 결혼 발표한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비즈니스계에도 파장이 있을 거고 주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경주는 셔츠를 입지 않고 편안한 운동복을 입었다. 그러나 캐주얼한 옷차림을 해도 사람들 사이에서 빛이 났다.

오늘 두 사람은 평소처럼 물건을 사기 위해 마트에 왔다. 주말이 아니라 사람이 밀집되어 있지 않고 쇼핑하기 편안했다. 경주에게 3년 동안 밥을 해준 아람은 입맛을 정확히 알았다. 구매한 음식들도 모두 경주가 좋아하는 것이다.

아무리 고집을 부려도 아람의 마음에 경주가 있어 자신도 모르게 흔적이 있다. 경주는 지금 이 순간이 30년 동안 가장 행복하고 즐겁고 유쾌한 시간인 것 같았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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