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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화

그렇지 않으면 아람 앞에서 경주를 총으로 죽여버릴 수 있었다.

“윤, 윤 사장님, 제 말을 들어보세요.”

우 비서는 주사기를 치우고 땀을 흘렸다.

“이걸 앞으로 사용하지 마세요. 잠깐의 쾌락을 줄 수 있고 진통제로 쓸 수 있지만 금지된 약이에요. M 국에서 아직 임상 시험 단계도 들어가지 않았어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어요.”

“알아, 이번만, 앞으로 안 쓸게.”

유성은 눈을 감고 한숨을 쉬었다.

“마약을 다루는 사람이, 어떻게 마약에 통제되겠어?”

‘날 악마로 만든 사람이 마약이 아니라 구아람이야.’

“이 사진을 익명으로 구만복에게 보내.”

유성은 갑자기 중독된 사람처럼 광적인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구만복은 딸을 끔찍하게 사랑해. 사랑하는 딸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 볼 수 없을 거야.”

“네, 윤 사장님.”

우 비서가 물러나려는 순간, 유성이 다시 말했다.

“오늘 몇일이야?”

“3월 6일입니다. 사장님.”

유성은 눈을 가늘게 뜨고 어두운 빛이 보였다.

“3월 6일이라.”

이때, 핸드폰이 울렸다.

...

이날 밤, 이해심이 많은 아람은 경주와 식사를 한 후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고 경주를 방해하지 않았다. 경주는 홀로 소파에 앉아 내일 장례식에서 입을 셔츠를 보았다. 끊임없이 유희의 부하들과 연락을 취하며 내일 T 국으로 갈 준비를 했다.

“구윤도 사람을 보냈어?”

“아직 소식이 없어. 하지만 내가 아는 일을 구윤도 알고 있을 거야.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경주는 눈썹을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내가 제일 먼저 왕준을 잡을 거야.”

“누구 잡든 마찬가지야. 경주야, 승부욕을 너무 가지지 마.”

유희는 어이가 없었다. 경주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지는 느낌을 견디지 못했다. 아니면 애초에 아람과 치열하게 싸우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엄청 후회할 텐데, 아내까지 버릴 뻔했어!’

“아람은 모든 것을 가졌어. 내가 줄 수 있는게 없어.”

경주는 눈을 내리깔고 비참해 보였다.

“지금 아람이 원하는 건 복수야. 그러니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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