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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아람은 목을 뒤로 젖히고 마음속에서 외쳤다.

‘이 나쁜 남자가, 정말 나쁘네!’

피부에 더 이상 크림 한 방울이 남지 않을 때까지, 경주는 그제야 아쉽게 얼굴을 들어 바라보았다.

“이렇게 하면 더 좋지 않아?”

“좋, 좋긴 뭐가 좋아?”

이때 아람의 하얀 피부에는 붉어지면 모두 경주의 키스마크였다. 아람은 부끄러워 얼굴을 돌리며 숨을 헐떡이며 땀을 흘렸다. 경주도 마찬가지이다. 마치 뜨겁게 불태운 것 같았다. 다른 건 하나는 부드러워졌고 하나는 딱딱해졌다.

“신경주, 조금 봐주니까 선을 넘어?”

아람은 핑크색 입술을 오물거렸다. 화난 모습도 마음을 설레게 했다. 달콤한 목소리에 유혹적인 울음소리까지 섞여 있었다. 경주는 감정에 휩싸였지만 아람이 화를 내고 무시하는 게 더 무서웠다.

“아람아, 미안해. 다시는 안...”

순간 경주의 눈앞이 흔들렸다. 아람은 두 팔로 경주의 목을 감싸고 허리를 쭉 뻗어 경주의 몸에 달라붙었다. 이번에 용기를 내여 부드러운 입술로 경주의 모든 말을 막았다. 빨간 혀로 경주의 이빨을 열었다.

경주에게 아람의 몸이든 마음이든 모두 막을 수 없었다. 경주는 깜짝 놀라며 가슴이 두근거렸고 머리가 하얘졌다.

이건 늘 아끼던 고귀한 여왕 아람이 처음으로 주동적으로 키스한 것이다. 이건 보상이고 영광이며 죽어도 후회가 없다. 경주는 더 이상 제지할 수 없었다. 큰 손으로 아람의 허리를 잡고 키스에 응답했다.

두 사람의 입안에는 달콤한 피 냄새가 가득했지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키스는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모든 것을 잊게 했다.

달은 밝았고 한 쌍의 실루엣이 매력적으로 얽혀있었다. 사랑이 깊어질 때 처음으로 깎지를 끼고 연인의 모습이 보였다. 어젯밤 방금 했는데 오늘 밤 이어가니 아람의 허리가 버틸 수 없을까 봐 걱정했다. 경주가 만족하지 않았더라도 멈추었다.

아람은 경주의 품에서 비몽사몽했다. 이런 느낌은 힘들었지만 즐기게 되었다. 경주는 다정하게 품에 안은 아람을 보며 참지 못하고 말을 했다.

“아람아, 우리.”

“응?”

경주는 말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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