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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만약 여이현과 별이가 S 국에 남는다면 온지유는 혼자가 된다. 그렇게 된다면 인명진은 지신에게 기회가 생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온지유는 혼자가 되겠지만 아마 고통 속에서 살게 될 것이 뻔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그는 온지유가 즐겁고 행복하길 바랐다.

인명진은 입술을 틀어 물며 앞으로 성큼 나섰다.

“지유야,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그리고 법로도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잊었어? 내가 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인명진의 말은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법로는 연구와 실험을 좋아했던지라 인명진을 약인으로 만들었었다.

그렇다면 법로에게 어쩌면 방법이 있을지 모른다.

온지유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을 느꼈다.

“이현 씨, 우리 일단 Y 국으로 가자!”

“그래.”

여이현은 잠긴 목소리로 답했다.

지금의 그에게 제일 중요한 사람은 온지유였다.

인명진은 그들을 따라갔다. 그의 목적은 하나였다. 온지유가 행복하고 잘 사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그는 평생 이렇듯 그녀의 뒷모습만 봐도 상관없었다.

별이가 깨어났다.

여이현과 온지유가 자신의 곁에 있는 것을 본 별이는 미소를 지었다. 아이는 너무 기뻤다. 두 사람이 전부 자신의 곁에 있어 줘서.

“꿈... 같... 아... 요...”

별이는 힘겹게 말을 꺼냈다.

온지유는 그런 별이의 손을 잡아주었다.

“별아, 괜찮아. 이젠 꿈이 아니라 전부 현실이 될 거야. 엄마는 이제부터 별이 곁에 늘 붙어 있을 거고 아빠도 있어. 나랑 별이 아빠가 자란 곳으로 돌아가서 우리 별이는 학교도 다닐 거야. 별이가 튼튼해지면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어.”

“네.”

S 국에서 Y 국으로 가기엔 거리가 좀 있었다.

하지만 여이현은 항상 최단 경로로 계산해 움직였다. 온지유가 별이를 안고 법로의 앞에 나타났을 때 법로는 그 순간 모든 걸 눈치챘다. 거기다 신무열이 그에게 온지유의 아이와 여이현이 죽지 않았음을 알렸기에 그는 지금 온지유에게 약속했다.

“걱정하지 말아라. 아이는 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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