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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화

여이현은 온지유 마음속에 가장 크게 자리 잡은 사람이었다. 그런 여이현이 법로를 도와준다면 모든 가족이 단란하게 모이는 건 시간문제였다.

다만 법로도 여이현을 향해 보장했다.

“걱정하지 말아라. 난 지유한테 진심으로 용서받고 그간 못 해준 걸 해주고 싶은 것일 뿐이니까. 그리고 별이는 내 손자이니 진심으로 건강해지길 바라고 있단다.”

그 말인즉슨 별이를 치료하는 데 여이현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고 어떻게든 별이를 치료해주겠다는 의미였다.

“네, 알겠습니다.”

여이현은 나직하게 말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모든 의미를 담은 듯했다.

다만 그와 별이의 골수는 일치하지 않았다.

온지유 쪽에는...

여이현이 말했다.

“지유는 머리가 좋고 눈치가 빠른 사람이니 절대 지유를 불러 골수 검사하면 안 돼요.”

만약 온지유가 알게 된다면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 분명했다.

온지유의 각도에서 생각해보면 알 수 있었다. 힘들게 찾은 아이와 겨우 행복해지나 했는데 아이에겐 질병이 많았고 상태도 많이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 그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나도 알고 있다. 일단 별이와 골수가 맞는 사람부터 찾아야겠구나. 어차피 여긴 사람이 많으니 괜찮을 거다.'

백 명 중에도 없다면 그럼 천명, 만 명, 십만 명을... 끌어와 검사해 벌 것이다. 분명 아이와 맞는 골수가 있을 것이니 말이다.

여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별이의 곁으로 다가가 별이의 손을 잡은 후 손등에 뽀뽀를 해주었다.

“별아, 이분은 네 외할아버지셔. 엄마와 외할아버지 사이에 오해가 아직 안 풀렸으니까 우리 별이가 도와줘야 해. 외할아버지는 나쁜 일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착해지셨거든. 외할아버지는 지금 별이를 치료해주고 있는 거야. 별아, 별이가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엄마한테 비밀로 해주면 안 될까?”

여이현은 느릿하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입가에 다정한 미소를 지은 채 말이다.

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온지유는.

신무열이 줄곧 그녀의 곁에 있어 주었다. 심지어 누군가 세심하게 과일과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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