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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8화

여이현은 얼른 온지유를 꽉 끌어안았다.

온지유는 힘차게 쿵쿵 뛰는 여이현의 심장 소리를 듣게 되었다.

지금까지 여이현은 계속 그녀의 곁에 있어 주었다. 사실 칠엽초라는 글을 보자마자 그녀는 혼자 올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별이를 위해 뭔가를 해준 적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여이현이 따라왔다.

자욱한 안개는 어느새 걷히고 두 사람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Y 국은 전쟁으로 혼란스러웠고 법로와 다른 사람들도 온지유와 여이현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었다. 물론 그들이 제일 크게 신경 쓰고 있는 사람은 온지유였다. 그들은 온지유가 조금이라도 다치지 않길 바랐다.

“너도 참! 약초를 정리해 둔 건 약을 만들 때 찾기 쉬워서였어. 넌 이곳 지리를 잘 모르면서 그 산은 왜 올라간 거니?”

법로가 약초를 정리해둔 건 별이를 치료하기 위함이었다.

다만 온지유가 캐온 칠엽초를 보았을 때 법로는 놀라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가 리스트에 정리해 둔 약초는 오로지 Y 국에서만 자라나는 약초들이었다. 그중 칠엽초는 구하기도 어려웠고 아주 비싼 약초였다.

온지유와 여이현이 그런 약초를 캐왔다는 것은...

“일단 별이부터 치료해주세요.”

온지유는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목소리만 들어도 약초를 캐러 간 과정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들었는지 알 수 있다.

“그래.”

법로는 바로 대답했다. 온지유가 그에게 말을 건다는 것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빠르게 말을 이었다.

“너희들은 얼른 가서 푹 쉬어. 이따가 내가 부르면 별이 보러 와.”

“네.”

온지유가 대답했다. 여이현은 그녀의 곁에 꼭 붙어 있었다.

다만 온지유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신무열과 인명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녀는 무심코 물었다.

“무열 씨랑 명진 씨는요?”

‘아니면 별이를 위해 다른 약초라도 구하러 간 것인가?'

“인명진은 지금 무열이를 치료하고...”

“네? 어디 다친 거예요?”

법로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온지유는 다급하게 말허리를 자르며 물었다. 지금의 온지유는 불안하면서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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