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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4화

“얼른 데리고 와.”

법로는 비록 S 국을 싫어했지만 온지유와 여이현은 서로 사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이까지 있었다.

별이를 생각해서라도 그는 S 국의 체면을 지켜주며 잘 지내보려고 했다.

물론 만약 브람이 그의 소중한 딸을 괴롭힌다면 당장이라고 뒤엎을 생각도 있었다.

...

한편 온지유는 별이를 휠체어에 태우고 정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꽃가루 날리는 철이 지났던 시기였던지라 정원의 꽃은 전부 고심히 골라서 심은 것이었기에 그녀는 안심하고 아이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왔다.

“엄마, 이 꽃이 너무 예뻐요. 처음 보는 꽃이에요!”

오랜만에 바깥구경을 하게 된 아이는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주위를 두리번댔다. 모든 것이 신기하고 궁금했다.

만약 매일 이렇게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는 정말로 매일 침대에 누워있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말을 입밖에 꺼내지는 않았다.

여이현과 온지유가 걱정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말썽 피우고 싶지 않았다.

여이현은 꽃을 딴 후 아이의 손에 쥐여주었다.

“이 꽃이 좋으면 많이 따도 돼. 아니면 병실에도 꽂아둘까?”

“네! 좋아요!”

아이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아이는 많은 예쁜 곳을 구경하게 되었다. 꽃들은 하나같이 부드럽고 예뻤다.

역시나 어머니는 아이의 마음을 잘 안다는 말은 틀리지 않은 것 같았다. 별이가 입을 열기도 전에 별이는 꽃을 따서 아이의 손에 쥐여주었다.

“전부 우리 별이 꽃병에 꽂아 넣는 거야.”

“네!”

별이는 보물을 들고 있는 것처럼 소중하게 꼬옥 쥐었다.

그 순간 새가 그들의 앞에 날아왔다. 새는 아주 늠름한 자태로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별이는 부러운 눈길로 새를 보았다.

“엄마, 저 새를 좀 보세요. 아주 빨리 날아요!”

온지유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새는 빠르게 날 수 있었지만 그녀의 아이는 휠체어에 앉아 있었고 신나게 뛰어다닐 수도 없었다.

여이현은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준 뒤 허리를 굽혀 별이에게 말했다.

“별이가 밥도 잘 먹고 치료 잘 받는다면 휠체어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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