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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1화

여이현은 브람을 죽이지 않을 것이다. S국이 멸망하는 걸 눈 뜨고 보고 있을 수도 없었다. 결국 둘은 이렇게 대치하며 버틸 수 있는 한끝까지 버티기로 했다.

여이현이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다.

온지유는 매일 브람에게 삼시 세끼를 갖다주었다. 브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 온지유에게 차가운 태도로 빈정댔다.

“네가 밥을 가져온다고 해서 내가 널 다르게 볼 것 같아?”

온지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당신은 이현 씨의 친아버지잖아요. 저는 두 사람이 계속 이렇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요. 최대한 대화로 해결하고 싶어요. 그게 안 되겠으면 식사나 하세요.”

온지유는 죄를 지은 적도 없는 자신을 브람이 왜 적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브람은 온지유를 바라보았다. 온지유는 법로와 다르다. 법로는 실험에 몰두하며 온갖 나쁜 짓을 서슴지 않았다. 온지유와 여이현이 겪었던 일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이때 온지유가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 어떤 생각하는지 알아요. 당신이 선택한 약혼자가 이현 씨한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브람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온지유에게 그 침묵이 곧 인정이었다.

온지유는 미소 지었다.

“저는 아직 아버지를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저한테 잘해 주시고 많은 부분에서 변한 걸 아는 데도요. 저는 전쟁에서 너무 많은 걸 봤어요. 그래서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밀어내는 것도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브람은 여이현의 친아버지였다. 여이현이 죽기를 원했다면 애초에 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온지유가 이곳에 있는 것이다. 브람을 완전히 설득하지 못하더라도 그녀의 말을 통해 이해하기를 바랐다. 결국 그는 한 나라의 수장이니까.

브람은 온지유의 말에 크게 동요했다. 맞다, 그는 국가를 위해 여이현이 곁에 남아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여이현은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망각했다.

문득 브람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둘이 같이 있는 걸 허락할 수도 있어. 너도 이현이랑 같이 S국에 온다면.”

여이현이 나서며 말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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