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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여자는 성큼성큼 여이현을 향해 걸어갔다.

“이현 씨 애 있는 거 알아요. 근데 그 애는 대통령님이 직접 키우실 거예요. 그리고 아내라면... 온지유 씨랑 이혼하면 되는 일이잖아요?”

“강서현!”

여이현은 화난 표정으로 강서현과 거리를 벌렸다.

여자의 이름은 강서현으로 브람이 그에게 배정한 약혼녀다. 하지만 여이현은 그녀와 만난 첫날 이미 그들은 불가능하고 밝혔다. 그의 마음에는 오직 온지유와 별이만 있었다.

“억지 부리지 마요. 온지유 씨는 법로의 친딸이에요. S국에서 절대 허락할 리가 없는 혼사죠. S국을 제외하고 말한다고 해도 화국에서는 허락할 것 같아요?”

“내 일에 네가 이래라저래라 할 건 없어.”

여이현은 차갑게 말했다. 브람이 소개해 주기는 했지만 그들은 별로 친하지 않았다.

“왜요? 저는 이현 씨 약혼녀예요. 이현 씨가 허락하지 않는다고 해도 부모님들끼리 한 약속은 어길 수 없어요. 그리고 이현 씨 대통령님이 구해주지 않았다면 진작 죽었을 몸이잖아요.”

강서현은 이렇게 말하며 여이현의 앞으로 갔다. 그녀는 자꾸만 반항하려는 여이현이 답답하기도 하고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여이현에게 첫눈에 반한 그녀는 잘살아 보고 싶었다.

“당장 여기서 떠나. Y국도 전쟁을 원하지는 않아.”

여이현은 그녀를 등졌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그의 앞으로 달려갔다.

그녀는 여이현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별이를 데리고 있는 동안 호전을 보인 적은 있어요? 장담하건대, 별이 문제는 대통령님만 해결할 수 있어요.”

여이현은 주먹을 꽉 쥐었다.

만약 별이에게 법로와 인명진이 없었다면, 그는 이 말에 흔들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힘써 주는 법로와 인명진이 있었다.

게다가 온지유가 별이와 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전에는 말 한마디도 잘 안 하던 별이가 온지유와 만난 이후로 말이 많아지기도 했다.

그는 별이와 온지유를 떼어낼 수 없었다. 그래서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장 내 눈앞에서 꺼지지 않으면 사람을 부를 거야. 난 네 말을 따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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