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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화

온몸에서 전해지는 통증에 신무열은 너무도 괴로웠다.

그는 작게 앓는 소리를 냈다.

그 소리를 들은 김혜연은 깜짝 놀라 정신이 들었다. 눈을 뜬 신무열을 보았을 때 아주 기뻐했다.

“도련님,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신무열은 김혜연을 본 순간 정신을 잃기 전 김혜연과 함께 적을 무찌르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자신이 정신을 잃던 순간 가슴 찢어지게 울어대던 그녀의 모습도 떠올랐다.

그는 김혜연이 줄곧 자신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무열은 입술을 틀어 문 채 작게 말했다.

“지유는 어떻게 됐어? 별이는 아버지가 치료하신 거야?”

신무열은 몸이 부서질 듯한 고통을 참으며 침대에서 일어나 온지유에게 가려고 했다.

김혜연은 신무열이 온지유을 엄청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하간에 온지유는 Y 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떨어져 자랐으니까 모든 사람들의 신경이 온통 온지유에게 가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여동생에게 신경이 쏠렸다고 해도 건강이 1순위가 아니겠는가.

“도련님, 아직 일어나면 안 돼요. 그냥 다시 누우세요. 그쪽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제가 바로 도련님께 전해드릴게요.”

김혜연은 신무열을 부축하였다. 신무열이 몸 상태도 무시하고 멋대로 돌아다니지 않길 바랐다.

신무열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심기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고개를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김혜연을 보았다.

김혜연은 바로 그의 팔에서 손을 뗐다.

그녀는 고개를 푹 숙였다. 하지만 신무열은 환자였고 침대에서 일어난다면 상처를 자극하게 될 것이었고 휘청이며 길도 똑바로 걸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일어난 그는 휘청거리더니 몸이 기울어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혜연은 서둘러 그를 부축했다.

“도련님, 그만 고집부리세요. 아가씨가 만나고 싶은 거라면 제가 가서 불러올게요. 네?”

“그럴 필요 없어.”

신무열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이의 병이 낫지 않았는데 온지유를 불러온다면 아이의 곁을 지키고 있는 그녀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김혜연은 멍한 표정을 짓다가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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