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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화

주위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왔다.

브람은 가만히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었다.

여이현은 별이를 꽉 끌어안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로지 눈빛으로만 모든 걸 설명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길 바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브람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얼른 약을 주세요. 전 처음부터 지금까지 화국인이었어요. 제가 여기에 있는 건 단지 절 살려주셔서예요. 전 다시 돌아갈 거예요.”

“대통령님, 화국인이 우리나라에 있다니요!”

“대통령님, 제발 다시 생각해 주세요!”

...

이 말들은 전부 브람의 충신들이 한 말이었다.

브람은 여이현을 보았다. 여이현은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고 자신이 하는 행동이 잘못된 행동임을 모르는 것 같았다. 심지어 이것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다.

“잊지 마라. 너는 뭐라 해도 여기서 태어난 아이다! 만약 내가 화국으로 보내지 않았다면 너는 그때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었을 거다! 여이현...”

“당연히 잊지 않았죠. 하지만 아버지도 잊지 마세요. 전 화국의 대장일 뿐 아니라 화국의 군대가 S 국을 공격하는 걸 원치 않으신다면 제가 하자는 대로 하시는 게 나을 겁니다. 제 아내와 아들이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전쟁을 일으킬 사유가 되거든요!”

여이현은 전혀 겁을 먹지 않았다.

브람의 눈빛이 험악하게 변했다.

다른 사람들은 브람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대통령님, S 국엔 이미 수많은 적이 있습니다. 화국은 지금까지 저희와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만약 화국까지 적국으로 돌린다면... 지금 저희 국정으로는 어림도 없다고요!”

“대통령님, 제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

브람은 그들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래, 여이현. 네 뜻대로 해주마.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명심하렴. 모든 일이 다 네 뜻대로 되는 건 아니란다.”

브람의 눈빛은 점점 서늘하게 빛났다.

지금 이 순간 여이현은 느끼게 되었다. 브람은 더는 그에게 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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