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3화

“정민 씨를 놔줘요!”

온지유는 한정민 입가에서 새어 나오는 피를 보며 소리를 질렀다.

한정민을 감싸드는 그녀의 모습에 여이현은 더욱 화가 났다.

“하, 왜. 마음이 아파? 내가 오늘 이 자식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는 발을 들더니 한정민을 걷어찼다.

한정민은 입을 열 새도 없이 그의 발길질에 다시 철퍼덕 쓰러졌다.

놀란 온지유는 얼른 한정민을 부축하면서 일으켰다.

여이현이 그런 그녀를 말리며 소리를 높였다.

“지금 감히 내 앞에서 이 자식을 걱정해?!”

온지유는 여이현을 보며 그의 손을 뿌리쳤다.

“왜 이렇게 막무가내인 거예요! 한정민 씨는 저랑 같이 새로 일하게 된 사람이라고요!”

“그걸 내가 믿을 것 같아?”

여이현이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자식이 방금 널 부축하려고 했어. 네 배 속에 있는 아이가 걱정되어서 그런 게 아니라면, 왜 임산부가 쓸 물건까지 준비해 두었겠냐고! 이 자식이 그 자식이 아니라면 왜 널 걱정하겠어? 하, 넌 지금 또 날 속이고 있잖아!”

“제가 언제 이현 씨를 속였다고 그래요!”

“날 속인 적 없다고?”

여이현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

“나랑 먼저 약속을 잡은 사람은 너야. 그런데 자리에는 없고 엉뚱한 채미소가 있더라?”

그의 말에 온지유는 더는 당당하게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요, 이 일로 당신을 이용하려고 했던 걸 인정할게요. 우리 일은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 지금은 한정민 씨 상태가 먼저예요.”

“아직도 이 자식을 걱정하고 있어?”

온지유의 한 마디 한 마디 전부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

한정민은 코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는 코를 꽉 잡으며 말했다.

“전 괜찮아요. 두 분이 먼저 대화를 나눠서 오해를 푸세요.”

온지유도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녀는 여이현이 왜 이렇듯 충동적으로 행동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그와 대화가 통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정민 씨, 미안해요. 저 때문에 정민 씨가 다치셨네요. 제가 일단 상처부터 치료해 드리고 나서 사과하고 배상해 드릴게요.”

“전 괜찮아요. 혼자 치료하러 갈 수 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