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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여이현의 말에 노승아와 온지유 모두 의아했다.

여이현의 옆에서 오랜 시간 같이 지내오며 비서일까지 하며 봐온 여이현은 이런 상황에서 온지유에게 노승아를 일으킬 것을 명령하는 게 정상인데 오늘은 아주머니에게 명령하는 게 이상했다.

하지만 온지유는 별생각을 하지 않고 핸드폰만 들여다봤다.

온지유는 나서서 자신의 결백을 밝히지도 않고 가만히 CCTV 영상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어차피 CCTV 만 보면 노승아의 만행이 다 드러날 테니까.

그리고 노승아도 마찬가지로 여이현의 달라진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여이현은 노승아를 믿지 않고 있었다. 여이현의 차가워진 말투에서 그걸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노승아도 도박을 하고 있었다.

2분 뒤, 경호원이 CCTV를 들고 나타났다.

CCTV에는 노승아가 온지유를 지날 때 뒤로 넘어지는 게 찍혀있었다.

누군가에게 밀린 듯이 찍힌 영상이었다.

그에 여이현은 차가운 표정으로 온지유를 보며 말했다.

“사과해.”

이건 명령이었다.

CCTV가 있다고는 하나 가족들의 사생활을 위해서 360도 다 찍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 사각지대에 노승아와 온지유가 찍혀 버린 것이다.

하지만 여이현은 제가 직접 본 걸 토대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또 노승아는 여전히 자신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기에 그녀의 편을 들 수밖에 없었다.

“싫다면요?”

온지유는 여이현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온지유가 아무리 괜찮은 척해도 그녀도 사람이었다.

여이현이 불륜녀를 집에까지 끌어들이고 저더러 그에게 요리까지 가르치게 하고 이번에는 사과까지, 이미 온지유가 참을 수 있는 한계는 벗어난 지 오래였다.

“오빠, 난 온 비서님 이해해요. 내 잘못이에요. 오빠랑 내가 너무 가까워서 그러는 걸 거에요.”

그때 노승아가 또 끼어들며 불난 집에 부채질해댔다.

그 말에 여이현의 눈빛이 점점 더 차가워지자 온지유가 헛웃음 터뜨리고는 말했다.

“이건 애초에 노승아 씨 잘못이잖아요.”

다른 사람의 가정을 깨뜨리는 불륜녀 주제에 당당한 게 화가 났던 온지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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