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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잠시 생각하던 여이현은 강하임과 함께 가는 걸 택했다.

“가죠.”

혼자 남은 온지유는 강하임의 비서와 마주 보고 있는 건 불편했기에 박민재 아들의 만월 파티가 오늘이라는 걸 떠올리고는 백지희도 올 것 같아 백지희에게 연락하며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백지희가 전화를 받기도 전에 다른 친구들을 마주쳤다.

“어머, 이게 누구야, 온지유잖아? 대표 비서 되더니 의리 같은 건 다 개나 줘버렸나?”

“그러니까, 도세원한테 100만 원 던져주고 바빠서 오늘 못 나온다고 하지 않았어? 또 왜 온 거래?”

“아까 룸에서 나오는 거 못 봤어?”

“아, 친구들 볼 시간은 없고 대표 모실 시간은 있나 보지.”

...

처음에는 그들의 말을 무시하려 했던 온지유도 점점 도가 지나치는 말들에 그들을 훑어보며 입을 열었다.

“그 입 다물어. 모르면 아무 말이나 지껄이지 마.”

“뭐야, 고작 비서 주제에 어디서 뭐라도 된 척 명령이야, 네가 뭐 대표 와이프라도 된 줄 아는 거야?”

단발머리를 한 여자 하나가 온지유를 째려보며 팔짱을 끼고 비아냥거렸다.

“내가 대표님이랑 결혼하든 말든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너희 집은 뭐 태평양이니?”

“우리 집 태평양 아니지 당연히, 근데 난 너 같이 아무것도 없으면서 잘난 척하는 애들은 눈꼴이 시려서 두고 볼 수가 없어.”

“그럼 눈을 감든가.”

말은 순하면 사람의 도구로 쓰이고 사람은 착할수록 괴롭힘의 대상이 되기에 온지유는 바로 여자의 말을 받아쳤다.

“그 개 같은 눈 감으라고.”

“너 지금 나한테 개라 그랬니?”

화가 난 여자가 팔을 들어 올려 온지유의 뺨을 때리려고 했지만 그 손목은 바로 온지유에게 잡혀버렸다.

온지유를 때리지 못했다는 사실에 더 분해진 여자는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너희보고만 있을 거야? 좀 도와!”

여자의 말에 다른 친구들이 하나둘 일어섰다.

여자 하나면 온지유 혼자 상대가 가능하겠지만 이 무리가 한꺼번에 달려든다면 온지유도 별수가 없었다.

온지유는 괜히 왔다가 집단 폭행만 당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눈을 감았는 데 그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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