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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온지유는 아까도 이걸 발견했지만 노승아가 여이현이 저한테 화를 낼 거라는 착각을 하고 돌아가게 내버려 두었다.

“그럼 아까는 왜 얘기 안 했어?”

그제야 이상함을 느낀 여이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에 온지유는 비아냥 대듯 말하고는 여이현을 지나쳐갔다.

“여이현 씨가 이미 나를 안 믿는데 내가 뭐라고 한들 그 마음이 바뀌겠어요?”

여이현은 말을 마치고 멀어져가는 온지유를 잡지도 못했고 그녀를 불러세우지도 못한 채 시선을 온지유의 등에 고정하고만 있었다.

...

여이현이 담배에 불을 붙이자마자 노승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스피커 핸드폰으로 전화를 받자 노승아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나왔다.

“오빠, 온 비서님한테 너무 뭐라 하지 마요. 내 잘못이에요. 이젠 내가 오빠 찾는 횟수도 좀 줄여볼게요.”

“그러는 게 좋을 거야.”

방금 까지만 해도 온지유에게 사과를 하라 지시하던 남자의 태도가 불과 몇 분 만에 바뀌자 어리둥절한 노승아였다.

설마 자신을 믿지 않는 건가.

아닌데, 그렇다기엔 CCTV에 다 찍혀있었기에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노승아는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입을 열려 했다.

그런데 그때, 여이현이 먼저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노승아, 더는 내 한계를 시험하지마.”

말을 마친 여이현이 전화를 끊었고 핸드폰 너머에서 들리는 신호음 소리에 노승아는 잠시 벙쪄있었다.

무슨 일이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지만 노승아는 여기서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다시 여이현 옆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 노승아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온지유를 치워 낼 생각이었다.

한편 담배를 다 핀 여이현은 아주머니를 불렀다.

“위에 좋은 걸로 뭐 좀 만들어줘요. 지유 줄 거로요.”

원래도 위가 좋지 않았는데 노승아가 온 뒤로는 통 밥을 먹지 않았던 온지유가 걱정되어 한 부탁이었다.

“네,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1인분 정도는 빠르게 만들어 낸 아주머니가 온지유의 방으로 들고 들어가려 하자 여이현이 그를 불러세웠다.

“잠깐만요.”

여이현은 바로 음식을 받아들고 자신이 직접 2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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