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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사람들은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

입을 다물고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뒤에 차가 여러 대 서 있었고, 크고 눈에 띄는 사람이 다가왔다.

양복을 차려입고, 얼굴은 차갑고 잘생긴 눈매에 감히 건들지 못하는 아우라를 뿜으며 등장했다.

그들은 저절로 뒤로 물러섰다.

온지유는 고개를 돌려 보자마자, 그 남자가 어떻게 왔는냐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을 풀고, 손에 쥐고 있는 수도꼭지도 내버렸다.

몇 초 동안 아무 소리도 나지 있었다. 갑자기 누군가가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누구야? 온 씨 집안일에 네가 왜 끼어들어?”

여이현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기세가 꺾여 갑자기 주눅 됐다.

여이현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온지유 씨 남편 되는 사람입니다. 이제 자격이 있는지?”

“남편?”

모두 놀란 표정들이었다.

“남편이면, 그 부잣집 아니야?”

입구에만 고급 차가 수십 대 주차되어 있었다.

모두 쉽게 아는 브랜드이지만, 쉽게 볼 수 없는 브랜드이다.

그들도 이 사람이 심상치 않다고 느꼈다.

원래는 소문으로만 온지유가 부잣집에 시집을 갔다고 들었는데, 실제로는 처음 봤다.

“어쩐지 차가 그렇게 많더라니. 역시 부잣집은 다르다.”

그들은 모조리 밖에 있는 차에 시선을 두었다.

여이현이 온지유의 곁으로 다가갔다.

온지유가 물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요?”

온지유는 며칠 동안 여이현을 만나지 못했다.

전에도 설날이나 무슨 명절 때도 부모님이랑 같이 돌아오고, 여이현은 오지 않았다.

계약 결혼이라서 싱글과 다를 바 없이 각자 따로 산다.

여이현은 온지유의 고향에 한 번도 온 적이 없다.

온지유도 그가 올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여이현이 말했다.

“친척 장례식에 온다는데, 제가 와야죠.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아니요.”

여이현은 그들이 온지유의 곁을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마치 괴롭히려는 것 같아 말했다.

“지금이 무슨 시대인데,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해요? 빨리 물러나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 방식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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