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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방은 이미 정리해 놔서, 안이 깨끗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집안에는 생기가 없었고, 옅은 곰팡내도 났다.

온지유는 창문을 열고, 환풍을 시켰다. 그러고 궤짝 안에서 이불을 꺼냈다.

“피곤하면 일단 여기 좀 누워 계세요.”

여이현은 소파에 앉아 눈을 감고 있는데, 몸에서 술 냄새가 풍겼다.

온지유는 여이현이 말하지 않을 걸 보니 피곤하다는 걸 알아챘다.

온지유는 물건을 정리해서 그를 침대에 눕게 했다.

여이현은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온지유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부엌으로 내려갔다.

집안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해장하는 것을 사려면 밖에 나갔다 올 수밖에 없다.

마침, 온채린이 여기저기 밖을 내다보는데, 온지유가 집 안에서 나오는 것을 봤다.

온채린은 지금 여이현이 친척들과 술을 마시고, 취해 있어서 위층에서 누워있을 거로 생각했다.

온채린은 이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며 준비한 해장국을 들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다들 온지유가 부잣집에 시집가고 좋은 남편을 만나서, 온지유에 대한 태도가 180도 바뀐 거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온채린과 장수희는 무시를 당했다.

아예 그들 안중에도 없었다.

만약 온지유와 여이현 사이에 금이 깨지면 어떨까?

온지유와 여이현의 혼인을 온채린이 먼저 알지 않았다면, 누가 온지유가 여 씨 집안의 사모님인 줄 알겠는가.

온지유는 행복하게 살면 안 된다.

온채린은 젊고, 예쁘고, 온지유보다 더 낫다.

학력에서 온지유보다 못하는 것 빼고, 온채린이 온지유보다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학교에서는 수많은 남자가 그녀를 쫓아다니고, 예쁘고 몸매도 좋아서 앞으로 스타가 될 수도 있다.

온채린은 온지유가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온지유는 그냥 겉으로만 행복해한다고 생각했다. 온지유가 결혼생활에 무슨 문자라도 생기면, 웃음거리가 될 뿐이다.

온채린은 이런 목적을 가지고 여이현을 찾아왔다.

방문은 닫히지 않았다. 여이현이 소파에 앉아 눈을 감고 있었는데, 옆모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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