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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왜 여이현한테 꼬리를 치는 걸까?

온채린은 팔꿈치가 까져서 걸어 나오는데, 온지유한테 웃음거리가 될까 봐 도망쳤다.

온지유는 온채린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또 고개를 돌려 여이현을 바라보았다.

여이현은 아까와 같은 표정으로 차갑게 온지유를 쳐다보았다.

“당신 동생이 나를 꼬리를 쳤는데, 못 봤어?”

온지유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봤어요.”

온지유의 대답에 여이현의 얼굴이 더욱 어두웠다.

“아무 반응도 없어?”

“무슨 반응이 필요한지?”

여이현은 온지유가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꼬리를 치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고, 화도 나지 않고,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 것에 대해 짜증이 난 듯했다.

여이현을 매우 불쾌하게 했다.

온지유는 조금의 질투도 하지 않았다.

온지유는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사실 온채린이 그렇게 하는 걸 보고 좀 놀라긴 했어요. 근데 온채린이 나한테 좋은 마음을 가지고 않다는 걸 알고, 복수하려 한다는 것도 알아서 괜찮아요. 다만 당신한테 실례를 범해서 죄송해요.”

“그게 다야?”

여이현은 온지유를 쳐다보았다.

“네.”

여이현은 눈빛이 차갑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온지유. 내 옆에 여자가 얼마 있든, 넌 아무 상관 없지? 그냥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지낼 수 있는 거지?”

“그럴 리가요. 전에 당신이 만났던 여자들 제가 다 말렸잖아요. 온채린은 당신이 직접 거절했으니, 제가 뭘 하지 않아도 되고.”

여이현이 말했다.

“그건 네가 해야 할 일이잖아.”

“업무상 필요한 건 맞아요.”

온지유가 말했다.

“지금도 그렇고.”

여이현은 온지유가 무슨 다른 마음이라도 생긴 줄 알았는데, 역시나 업무상 필요한 일이었다.

“허…”

온지유는 여이현의 아내가 될 준비조차 하지 않았다.

온지유가 여이현의 안색이 나빠진 걸 쳐다보는데, 아마 기분이 상했다고 생각했다.

온지유가 물었다.

“해장하실 거예요?”

온지유는 테이블 위에도 해장국이 놓여있는 걸 보았다.

“여기도 놓여 있네요. 그거 마실 거예요? 아니면 제가 끓인 걸 마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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