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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주소영은 피하지 않고 다만 머리를 옆으로 살짝 돌리고 다시 온지유를 쳐다보았다.

“지유 씨. 화가 많이 나신 거 같네요. 사람 때는 거 폭행이에요. 범죄야!”

온지유도 지지 않았다.

“소영 씨가 한 짓보다는 못 하죠.”

주소영은 겁먹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어떤 일이요? 지유 씨, 사람 함부로 모함하는 거 아니에요. 아무 짓도 안 했는데, 그냥 여행하러 왔어요.”

“온지유! 뭐 하는 거야!”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 여진숙이 걸어왔다. 표정은 사람을 때리려는 것처럼 하고 말했다.

“간이 컸구나! 소영이를 때려? 우리 집안 핏줄이 배 속에 있는데, 어디 잘못되면 네가 책임질거야?”

여진숙이 이쪽으로 와서, 주소영을 편들어 주었다.

주소영은 이것만 믿고, 이겼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주머니, 괜찮아요. 아이를 가질 수 없어서, 제가 임신한 걸 보고 질투해서 그런가 봐요. 이해해요.”

여진숙은 야박하게 굴었다.

“지가 못 낳아서, 다른 사람도 못 넣게 하냐? 무슨 못돼 먹은 버릇이야!”

온지유는 주소영을 빤히 쳐다보았다. 주소영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금 기세가 올라가 있었다.

주소영이 원했던 결과였다.

온지유가 자기한테 아무것도 하지 못하니, 분명 화가 날 것이다.

주소영은 온재준을 살릴 리가 없다.

온재준이 온지유를 어떻게 하지 못하니, 언제 가서 온지유한테 알리면 끝이다.

그러면 주소영도 납치에 참여해서 감옥에 가게 될 거다.

감옥에 가고 싶지 않아서, 그 죄를 뒤집혀 쓸 사람이 필요했다.

그 사람이 온재준이었다.

온재준만 죽으면 주소영이 한 일은 아무도 모르게 될 것이다.

“가만히 서 있을 거야?”

여진숙은 주소영을 부축하며 말했다.

“한 번만 더 소영이 괴롭히기만 해봐. 그땐 가만히 안 있어! 내 손자가 잘못되기만 하면, 너 가만 안 둬!”

주소영이 이어 말했다.

“지유 씨. 아주머니랑 같이 여행하러 왔다고 했잖아요. 왜 믿지를 않아요? 여기의 공기가 좋아서 산책하기 좋고, 아이한테도 좋다고 해서 왔어요.”

주소영은 배를 어루만지며 온지유 앞에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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