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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아빠에게 사촌 언니가 엄마를 괴롭히고 경찰이 엄마를 구속시켰다고 말한 건 나였어요. 그래서 아빠가 화가 나서 사촌 언니를 찾았지만 그가 사촌 언니를 납치해서는 안 됐어요. 아마도 사촌 언니가 말한 대로 누군가 배후에서 조종했을지도 몰라요. 우리를 도와준 그 여자가 그랬을 수도 있어요.”

온채린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아무 이유 없이 남을 도와줄 사람이 있을까?

만약 목적이 있었다면...

아빠도 그녀의 거짓말을 믿었던 걸까?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장수희는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온채린이 말했다.

“만약 아빠를 해친 다른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해요?”

그녀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아빠를 그냥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고 범인을 처벌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

“끝났어?”

여이현의 큰 키의 커다란 그림자가 기다리고 있었고 뒤에는 차가 세워져 있었다. 온지유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그는 물었다.

온지유는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끝났어요.”

“모두 돌아갔어. 너는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여이현은 그녀가 늦게 온 것을 보고 말했다.

온지유는 숨기지 않고 말했다.

“아까 주소영과 당신 엄마를 봤어요. 잠시 얘기했어요.”

여이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온지유를 내려다보았다.

“그들이 여기 왔다고?”

온지유가 말했다.

“여행하러 왔다고 해요.”

여이현은 침묵했다.

온지유는 자신이 누명을 썼던 일과 삼촌이 자신을 납치하려 했던 일을 여이현에게 말할지 고민했다.

아마도 그에게 또 다른 번거로움을 줄까 봐 걱정했다.

번거로운 일을 줄이는 게 낫겠지.

“가요.”

온지유가 말했다.

그녀는 차에 타려고 했지만 여이현이 움직이지 않자 그를 돌아보았다.

여이현은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그녀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느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들이 여기 여행하러 왔다고? 너한테 뭐라고 했어?”

온지유는 태연하게 말했다.

“당신 엄마가 나한테 무슨 말을 하겠어요?”

여이현은 대충 이해했지만 온지유의 반응에 의문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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