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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아니, 내 말이 다 맞다니까. 온지유가 졸업도 안 했는데 비서부터 됐다고 들었어! 그러니 부잣집에 시집갈 수도 있었겠지. 채린이는 지금 뭐 할 수 있는데. 취업도 못 해. 소문도 돌고 있고, 나중에 무슨 수로 살아가겠어!”

김수미는 말이 심했다. 이 말에 온채린은 상처를 받았는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외할머니, 그래도 제가 손녀인데, 지유 언니보다 못하다뇨!”

온채린은 말을 마치자 또 울면서 뛰어나갔다.

장수희는 온채린이 도망가는 것을 보고 걱정했다.

“채린아!”

장수희는 또 어머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채린이 앞에서 무슨 그런 말을 해! 우리 모녀 좀 가만히 내버려둬!”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도 너희가 힘내서 다시 제대로 살라고 하는 소리지. 무슨 수단과 방법을 쓰든 잘 살아가면 돼!”

김수미는 말을 마치고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온채린이 무슨 일이 생길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온채린은 냇가에 달려가, 냇가에 있는 돌을 들고 힘차게 물속으로 던졌다.

모두 온채린이 온지유보다 못한다고 한다.

왜 자기가 온지유가 아니냐고 생각을 한다.

온채린은 이미 클 만큼 컸는데, 자꾸 온지유과 비교된다.

온지유는 어릴 때부터 성적도 좋고, 얼굴도 이쁘고, 다른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았다.

다들 온지유는 철이 들고 예쁘다고 칭찬만 하는데 온채린한테는 철이 없다고 욕만 한다.

온채린은 분명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대학을 갔고, 선생님들도 다들 칭찬하는데, 온지유가 명문대를 갔다고 해서 또 비교대상이 됬다.

이제는 졸업을 했지만, 온지유가 부잣집에 시집을 간다고 한다. 온채린은 지금 소문도 안 좋고, 취직도 못 하고 있다.

왜 온지유만 그렇게 운이 좋은 건가. 분명 같은 온 씨인데, 온채린은 온지유의 그늘 속에서만 살 수 있는가.

언제쯤 온채린을 칭찬해 줄 수 있을까.

온지유보다 노력하고, 예쁘고, 잘 산다고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온채린은 눈물을 훔치더니, 얼굴이 또 싸늘하게 변했다.

온지유가 그들 눈에서 가장 훌륭한 아이였고, 지금은 좋은 남자한테 시집도 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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