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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온지유는 여이현이 이렇게 말을 하자, 그녀도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

“철수 할아버지. 저 결혼 했어요. 선 안 봐도 돼요.”

“네가 바로 지유 남편이구나!”

한철수는 오히려 매우 기뻐했다. 온지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온지유는 학생이었는데, 결혼했다니 아주 신기하고 기뻤다. 여이현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얼굴도 잘생겼고, 딱 봐도 인재가 따로 없네. 지유 네가 사람 복이 있구나.”

“너희 예쁘게 잘 살아야 해. 이렇게 만나는 것도 인연인데, 소중하게 여기고!”

한철수가 잔소리하는 것도 그들을 위해서이다.

여이현은 한철수의 말을 듣고 입꼬리가 올라갔다.

온지유도 한철수의 말을 끊기가 어려워서 그저 들을 수밖에 없었다.

한철수도 장례식에 가려고 그들과 같이 갔다.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재준이 이 녀석도 참… 온 씨가 먼저 가서 다행이지, 알면 화병으로라도 죽었을 거다.”

한철수는 온재준을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다.

온재준이 점점 변해가는 걸 보았다. 온재준이 자기보다 일찍 죽었으니, 한철수도 내심 유감스럽다고 느꼈다.

온지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이현의 말처럼, 진실을 알고 싶은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게 된다.

하객들은 이미 꽉 찼다.

온지유는 들어가자, 누군가 뒷담화를 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녀가 도착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온지유를 향해 손짓했다.

“지유야. 어서 이리 와서 앉아. 우리 사위도 이리 와!”

갑자기 누군가 자기 손을 잡으니 의아했다. 온지유는 큰할아버지 댁의 딸인 것을 보고 조금 놀라며 여이현을 쳐다보았다.

여이현은 온지유에게 안도의 눈빛을 보내더니, 당황하지 말라고 하는 듯했다.

“지유가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돌아오자마자 사위를 데려왔네! 다들 이리 와서 봐봐요! 지유 남편이에요!”

“지유도 이뻐졌네. 이 사위 놈도 잘생겼네. 온 씨 집안에 복도 많구나!”

“과찬이세요. 그냥 사위가 아니에요. 회사 차리는 사장이랍니다. 우리 지유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지유야! 그리고 우리 사위!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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