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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결혼식 일은 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잡담이 되었다.

탓을 하기보다 부러워서 배가 아픈 것이다.

그들 중에서 가장 잘사는 집안이 온지유 집안이다.

다들 평범한 일반인인데, 부잣집에 시집을 가는 건 상상도 하지 못하는 일이다.

그들은 부자를 본 적도 없다.

온지유가 잘 사는 것을 보고, 언짢고 부러웠다.

같은 온 씨인데 신분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맞아! 유리 온 씨네는 더 이상 너희 집안을 용납할 공간이 없다!”

온경준은 험담을 듣는 거에 이미 익숙해졌다. 하지만 온재준의 장례식에서도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습니다! 모르면 가만히 계세요! 오늘은 제 동생 제사 지내러 온 거입니다. 그런 말은 넣어두세요!”

“꺼져! 당장 꺼져! 누가 당신네 제사를 받고 싶대요?”

장수희가 소리를 질렀다.

“온 집안이 망나니야!”

장수희는 온지유 집안을 밖으로 밀어냈다.

“그냥 너네 사는 곳으로 돌아가요! 동생? 동생 취급이나 했어요? 그저 디딤돌로 봤지… 다시는 오지 마세요!”

온지유는 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알겠어요. 들어가지 않을게요. 하지만 지금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았어요!”

온지유가 온 목적이 따로 있다. 장수희는 진범을 알고 있다.

“숙모, 삼촌이 억울하게 죽게 내버려두지 않으려면…”

물벼락을 맞았다.

온채린이 책상에 있는 물병을 가지고 온지유 몸에 뿌렸다.

“무슨 소리예요! 당신이 범인이잖아요! 아빠가 너 때문에 죽었어! 다 당신 가족들 때문이야…”

“네 삼촌은 너 때문에 죽었어. 이 살인자야!”

“네 삼촌이 몇 번이나 굽신굽신 돈을 빌렸는데, 안 주고! 네 삼촌을 궁지에 몰아놓았어. 납치한 것도 다 네가 돈을 안 빌려줘서 그래!”

“싸다! 네가 한 사람의 목숨을 잃게 했어!”

온지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가웠다. 게다가 친척들의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언제부터 납치가 당연한 일이 됐는지…

왜 온지유가 모든 벌을 받게 되는 건지…

온지유는 얼굴의 물을 닦아내고, 온재준을 죽인 법인을 찾아내려고 온갖 수치를 다 받는 거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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