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747화 IP 주소를 추적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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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IP 주소를 추적할 수 있나?

하연도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자각하고 고개를 돌렸다.

남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손에 쥐고 있던 서류를 더 꽉 쥐었다.

그도 그날 하연이 도망치기 위해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분명히 목격했기 때문이다.

남준은 비꼬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대체 부상혁을 신경 쓰는 거야, 아니면 손이현을 신경 쓰는 거야?”

이렇게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이 비밀을 숨기려는 하연의 행동에 남준은 호감보다는 오히려 반감이 들었다. 결국 그녀도 자신이 만난 다른 여자들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었다.

“이 서류는 내가 가져갈게. 하지만 네가 부상혁한테 말하지 않았다는 걸 내가 어떻게 믿지?”

하연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럼 나는 널 어떻게 믿어? 네가 이 자료를 가져간 다음, 그 사진을 상혁 오빠한테 보내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없잖아!”

두 사람의 시선이 부딪쳤다. 서로 팽팽한 긴장감 속에 대립하고 있었다.

“네가 말하지 않으면, 나도 굳이 말할 이유가 없지.”

하연은 미소를 지으며 팔짱을 끼고 말했다.

“남준 도련님, 나를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은데, 이렇게 하자. 사진의 백업을 나에게 주면, 나도 내 백업을 너에게 줄게. 서로 마음 편하게 말이야.”

몇 초간 망설이던 남준은 의심스러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결국 USB를 꺼내 하연의 손에 쥐여주었다.

“네가 원하는 것.”

하연은 손을 꽉 쥐고 책상을 돌아 노트북을 켰다. 그리고 한 파일을 클릭하며 말했다.

“잘 봐.”

남준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연은 원본 파일을 모두 삭제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협조 잘됐네, 최 사장.”

남준은 당당하게 사무실을 나서며 하연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하연은 눈을 감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텅 빈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 노트북에는 하연이 미리 설정한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었다. 파일을 삭제할 때마다 그 파일이 상혁의 이메일로 자동 전송되는 시스템이었다. 이 모든 것은 하연 사전에 계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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