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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내가 너무 순진했던 것 같아

지난주 월요일, 조사팀이 HT그룹에 투입되어 일주일간의 조사 활동을 시작했다.

전 직원들이 대기 상태에 들어갔고, 모두 팽팽한 긴장 속에서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일주일 후, 조사팀이 증거 수집을 완료하고 나서야 초대받은 나운석이 두 시간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운석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진 것은 심각하고 억압된 분위기였다. 그를 맞이한 사람은 처음 보는 직원이었다.

“한 대표님이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운석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한때 성공을 자랑하던 이 고층 빌딩은 이제 위태롭게 보였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대표실로 걸어가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한서준의 목소리는 쉰 듯하고 피곤했다.

서준은 의자에 앉아 있었고, 턱에는 푸른 수염이 자랐으며, 눈은 깊게 꺼져 얼굴빛이 매우 안 좋아 보였다. 분명 지난 일주일 동안 비상한 조사를 견뎌낸 흔적이었다.

운석은 서준 앞에 서서 말했다.

“그래도 이렇게 버텨낸 걸 보니, HT그룹에 큰 문제는 없나 보군. 네가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는 거겠지.”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예전처럼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지 않았고, 운석의 말투는 진지하고 엄숙해졌다.

서준은 운석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난 네가 우리 회사가 무너지는 걸 바랐을 거라고 예상했어.”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겠어?”

“하선유한테 문제가 생기고, HL산업은행이 위기에 빠졌을 때, 네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나는 도와주지 않았잖아.”

서준은 씁쓸하게 웃으며 무력한 표정을 지었다.

“난 네가 그 후에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상황을 겨우 수습했다는 걸 알고 있어. 그래서 나를 원망했을 거야. 오랜 친구였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널 외면한 거니까.”

“잘 아네.”

운석은 비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방 안을 한 바퀴 돌며 말했다.

“2년 전만 해도 나는 네 사무실에 자유롭게 드나들었고, 네가 최하연의 전남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여전히 너를 형제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2년이라는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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