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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좋은 사람이 선행을 베푼 거라고?

하연은 손을 멈추고 상혁의 변함없는 표정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나만 계속 말하고 있잖아요, 오빠는 왜 일에 대해서 한 번도 나한테 말하지 않아요?”

상혁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업무 기밀을 너한테 어떻게 말하겠어?”

그건 하연이 예전에 했던 말이었다. 하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

“누가 오빠 회사의 기밀을 알고 싶대요? 그냥 간단하게 말해봐요. 무슨 일 없었어요?”

상혁은 잠시 생각하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하나 있긴 한데, 좀 이상한 일이야. 얘기해 줄까?”

하연이 호기심에 눈을 반짝였다. 상혁은 천천히 이야기를 꺼냈다.

“며칠 전에 내 메일로 익명의 이메일이 하나 왔어. WA그룹의 사업에 결함이 있다는 내용이었지. 그리고 서태진이 비밀리에 사설 금융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더군. 경고하는 듯한 느낌이었어.”

상혁이 이 말을 하는 동안 하연의 심장은 점점 더 빨리 뛰었다. 겉으로는 침착한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긴장하고 있었다.

“누가 그렇게 친절하게 오빠한테 알려줬을까요? IP 주소는 추적했어요?”

상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암호화돼서 풀 수 없었어. 황 비서한테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라고 했는데, 서태진이 실제로 그런 일을 저지른 게 맞더군.”

하연은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상혁의 팀이 아무리 뛰어나도 최하경의 암호화는 아무나 풀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발신자가 정말로 오빠를 도우려는 마음에서 보낸 것 같아요. 미리 알게 된 게 나쁜 일은 아니잖아요.”

상혁은 생각에 잠긴 듯 몸을 뒤로 젖히며 하연을 응시했다.

“누가 보냈을까? 그리고, 왜 익명으로 보냈을까?”

하연은 여전히 침착한 목소리가 말했다.

“찾을 수도 없는데, 그냥 좋은 사람이 선행을 베푼 거라고 생각하면 되죠.”

상혁이 이메일을 받았고 이미 조치를 취한 걸 알게 되니, 하연은 완전히 안심했다. 이제 부남준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든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좋은 사람이 선행을 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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