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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불법 감금

다음 날.

하연이 DS그룹에 도착하자마자, 정태훈이 다가와 보고했다.

“최신 소식입니다. 서태진의 사설 금융 조직이 강제 시정 조치에 들어갔고, 폭력적인 추심 문제도 확인했습니다.”

상혁이 그 익명의 이메일을 제대로 보고 행동을 취한 것임이 분명했다.

이제 부남준도 더 이상 발을 들일 여지가 없어 보였다.

하연은 안도했지만, 동시에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정말 이 문제 때문이라면, 서태진이 그렇게 큰 손해를 본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 생각을 더 깊이 할 틈도 없이 부하가 문을 두드리며 업무 보고를 하러 왔다. 하연은 잡념을 접고 말했다.

“들어와요.”

한편, FL 그룹에서는...

황연지가 서태진과 관련된 소식을 들고 상혁의 사무실에 들어갔다.

“알겠어.”

상혁은 눈길도 주지 않고 대답했다.

연지의 시선이 책상 위의 아직 식지 않은 차에 머물렀다.

“손님이 계셨던 건가요?”

상혁은 대답하지 않았다.

“다른 할 말 있어?”

연지는 자신이 실례했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말했다.

“오늘 대표님의 어머님께서 소울 칵테일에 가셔서 정태산과 만나셨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주변에 경호를 배치해 사진이 찍히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상혁은 그제야 고개를 들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물었다.

“왜 하필 소울 칵테일이지?”

최근에 그곳을 자주 갔던 탓에, 연지는 한동안 그 이유를 생각하지 못했으나, 이내 깨달았다.

‘맞아, 왜 굳이 소울 칵테일일까?’

“아마도 지난번에 대표님께서 거기서 정태산 교수님과 만났기 때문에, 신뢰감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상혁도 그 외에는 딱히 이유를 찾지 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물었다.

“우리 아버지는 요즘 어떻게 지내지?”

“여전히 송혜선과 함께 계십니다. 만약 부 회장님이 이 일을 알게 되신다면...”

연지가 말을 끝내기 전에, 상혁이 차분하게 말했다.

“이혼한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참견한단 말이야?”

“저는 지금 DL그룹 내에서의 대표님의 입지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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