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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부상혁만 사라지면

“말도 안 돼.”

운석은 다시 한번 서류를 들여다보았다. 탈세와 조세 회피 금액이 몇천 억대에 달했다.

“최하연은 이런 일을 할 이유가 없어! 최하연 집안은 돈이 부족하지 않고, 본인도 역시 마찬가지잖아.”

“운석아, 아직도 모르겠어? 중요한 건 돈이 아니야, 감정이야!”

서준이 깊은 목소리가 말했다.

그는 여전히 무력하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최하연이 우리 집안에서 겪은 일들을 생각해 봐. 최하연은 나를 미워하고, 우리 집안을 미워해! 이건 최하연이 미리 계획해 둔 덫일 가능성이 커.”

운석은 믿기 어려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너도 봤잖아. 이혼 후 최하연이 사업에서 보여준 능력을. 이런 일을 하는 게 이 여자에게는 쉬운 일이었을 거야.”

운석은 여전히 의심스러워했다. 오래된 친구인 서준과 그가 알던 최하연 중 누구를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이 금액을 채울 수는 있어?”

“가능해.”

서준은 담배 한 갑을 꺼내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이 돈만 메우면 HT그룹은 문제없어. 최하연도 무사할 거고. 하지만 HT그룹의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니야.”

“뭐?”

“놀이공원 사업 말이야.”

운석도 이 사건을 알고 있었다.

“그건 이미 해결된 줄 알았는데? HT그룹은 손해를 보고, 놀이공원은 운영을 중단했잖아.”

“원래는 문제가 없었지. 그런데 연초에 한명창이 갑자기 B시에 나타나서, 30여 개의 기업을 조사했어. 죄목을 덧씌우려는 듯 오래된 사건을 다시 들춰내서 본보기를 세우려 하고 있어.”

서준은 창가로 다가가 B시의 전경을 내려다보았다.

“이 사건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

운석은 서준의 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보았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해 듣긴 했지만, HT그룹도 연루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부상혁이야.”

둘의 시선이 마주쳤다. 운석은 그 충격에 손가락을 꽉 쥐었다.

“그 사람?”

“그래, 부상혁이 최하연을 위해서 날 완전히 파멸시키려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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