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746화 내가 널 어떻게 믿지?

공유

제746화 내가 널 어떻게 믿지?

하연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사무실로 향했다.

아까 상혁을 기다리던 중, 그녀의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부남준이었다.

[네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어.]

하연은 예상치 못했다.

‘부남준이 어떻게 직접 우리 회사까지 찾아왔지?! 심지어 내 사무실에 들어갔다니!!’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그녀는 서둘러 사무실로 걸음을 옮겼는데, 오래전부터 기다리던 정태훈이 말했다.

“사장님.”

“그 사람은 어디 있어?”

“성이 ‘부’라고 말씀을 하시길래, 감히 막지 못하고 사장님의 사무실로 안내했습니다.”

하연은 급히 불안해져서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기억해 둬! 부상혁 외에는 부 씨 성의 누구도 들여보내선 안 돼!”

태훈은 고개를 숙이며 급히 대답했다.

하연은 사무실 문손잡이를 꽉 쥐었고, 깊게 숨을 들이쉰 후 문을 밀어 열었다.

하연의 사무실에는 한 벽면에 수많은 사진과 상장이 걸려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DS그룹을 이끌면서 얻은 영예들이었는데, 빼곡하게 걸려 있어 아주 스펙터클 했다.

바로 그 순간, 그 벽 앞에 선 부남준이 고개를 들어 흥미롭게 그것들을 감상하고 있었다. 창밖에서 비치는 햇살은 그의 병약한 듯한 아름다움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이 남자는 부상혁과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음울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도무지 파악하기 어려운 인물이었다.

“이보세요, 부남준 도련님. 내 상장들이 보고 싶은 거라면, 사람을 시켜서 댁으로 한 부 보내드릴게요.”

하연은 차분히 걸음을 옮기며 가방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남준은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이렇게 많은 영예를 거머쥔 최하연도 시간을 안 지키다니, 나를 한참이나 기다리게 했어.”

그의 말은 다름 아닌 소울 칵테일에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두고 하는 소리였다. 하연이 나타나지 않자 남준은 직접 DS그룹으로 온 것이었다.

하연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당신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소울 칵테일에 무슨 일이 생길 거란 걸 알면서 날 유인한 거잖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