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56화

쿵!

로스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순간 사람들은 벼락이라도 맞은 듯 자리에 굳어버렸다.

화려한 복장의 뚱보, 여윈 노인, 대머리 남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수감자들 모두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하나같이 입을 쩍 벌렸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거 정말이야? 눈앞의 이분은 블랙 프리즌의 소장인데?’

엄청난 실력을 지닌 무도 마스터이자 이름만 들어도 간담이 서늘해지게 하고 수감자들의 생사를 손에 쥐고 흔드는 무서운 존재이다. 이 블랙 프리즌에서 소장이 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누구든지 그를 보면 허리 굽혀 깍듯하게 인사해야 했다. 그런데 이렇게도 높은 자리에 있고 안하무인인 신이 한낱 수감자에게 무릎을 꿇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어찌 이런 일이 있단 말인가?

“매... 매형, 왜 무릎을 꿇어요? 얼른 일어나요...”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화려한 복장의 뚱보는 재빨리 로스 앞으로 다가가 부축하려 했다.

“저리 썩 꺼져!”

로스는 뚱보의 따귀를 후려갈기며 호통쳤다.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

“네?”

바닥에 주저앉은 뚱보의 표정이 잿빛이 되었다.

‘뭐야? 설마 내가 엄청난 거물이라도 건드린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매형이 갑자기 가차 없이 선을 그을 리가 없는데?’

“로스? 블랙 프리즌의 소장이라고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유진우도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내가 당신을 알아요?”

“어르신은 절 모르시지만 전 오래전부터 어르신의 존함을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일은 오해로 인해 비롯된 것이니 부디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너그러이 용서해 주세요.”

로스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두려움에 벌벌 떨었고 온몸에 식은땀이 흥건했다.

유씨 가문의 천재가 블랙 프리즌에 갇혔다는 소문이 위왕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위왕의 성격에 절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난 어르신이 아니에요. 사람 잘못 봤어요.”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상대가 유씨 가문의 권력을 두려워하는 게 눈에 보였다.

“네네, 제가 실수했습니다. 어르신이 아니라 도련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