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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긴장해 하지 말아요. 당신과 상관이 없다는 거 아니까. 하지만 당신의 부하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유진우가 귀띔했다.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조사해볼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로스는 한시라도 지체할세라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이 시퍼렇게 멍이 들고 퉁퉁 부은 화려한 복장의 뚱보를 유진우 앞에 데려왔다.

“도련님, 바로 이놈이었어요. 죽이든 어찌하든 마음대로 하세요. 손이 더러워지는 게 싫으시면 제가 대신 처리해드리겠습니다.”

“도련님, 살려주세요.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어떤 사람이 저에게 돈을 주면서 도련님을 잡아들이라고 했어요. 그러니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뚱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조아렸다. 머리를 땅에 어찌나 세게 박았는지 피부가 벗겨져 피가 흘러내렸다.

“지시한 사람이 누구야?”

유진우가 캐물었다.

“강씨 가문의 도련님 강백준입니다.”

뚱보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역시 그 사람이었군.”

유진우가 두 눈을 가늘게 떴다. 조금 전까지는 그저 의심이었지만 이젠 확신할 수 있었다.

“소장님, 차 한 대 좀 빌립시다.”

유진우가 말했다.

“당연히 문제없죠. 어디로 가실 건가요?”

로스가 고개를 숙이고 물었다.

“로얄호텔이요.”

유진우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로스가 손을 흔들자 부하가 군용 지프차 한 대를 가져왔다.

“아 참, 영감님.”

유진우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고 여윈 노인을 보며 말했다.

“갈 곳이 없으면 강린파에 가서 홍길수를 찾으세요. 걔가 알아서 머물 곳을 마련해줄 겁니다.”

“고맙습니다, 도련님.”

사람들은 바로 허리를 굽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인 후 다른 말 없이 곧장 차를 타고 떠났다. 강백준이 먼저 그에게 손을 썼으니 당연히 갚아줘야지.

...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둠이 짙게 깔렸다.

그 시각 로얄호텔 연회장.

직위가 높고 명성과 위세가 대단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술을 들고 즐거움을 나누고 있었다.

연회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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