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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이때 조선미는 정말 화가 났다.

그녀의 눈에는 유진우가 확실히 이청아에게 간이든 쓸개든 다 내줘 그녀조차도 매우 이청아를 부러워하고 질투한다.

그러나 이청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뿐 아니라 거만하면서 오히려 사람을 때리기까지 했다.

정말 사리를 구분할 줄 모른다.

오늘 그녀는 정말 참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을 때릴 수 있어도 내 남자는 안 돼!’

“됐어요, 선미 씨. 가요, 더 이상 할 말 없어요.”

유진우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흥, 혼자 잘 반성해요.”

조선미는 콧방귀를 뀌고 그대로 몸을 돌려 문을 열고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빠르게 멀어지는 후미등을 보며 이청아는 넋이 나간 듯 중얼거렸다.

그녀는 방금 충동적으로 행동하긴 했지만 그저 유진우가 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왜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지?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데?’

“언니, 왜 밖에 나왔어요? 밖이 추운데 우리 그냥 들어가요.”

이때 단소홍이 쫓아 나와 이청아에게 옷을 걸쳐주었다.

“소홍아, 넌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해?”

이청아는 착잡한 얼굴로 물었다.

“당연히 언니 잘못 아니죠. 다 유진우 그놈 잘못이에요. 강백준 장군님이 분명히 유진우를 구했는데 유진우는 은혜에 보답하기는커녕 사람을 때렸잖아요. 정말 심보가 못됐다니까요.”

“진우 씨가 평소 그런 사람이 아닌데 오늘은 왜 이상하게 행동하는 거지?”

이청아는 유진우의 모습이 이해가 안 되었다.

“뭐 때문이긴요. 당연히 질투 때문이죠. 강백준 장군님은 연경의 재벌 출신으로 높은 지위에 있고 권세도 있고 하필이면 잘 생기기까지 했잖아요. 유진우 저 녀석 분명 강백준 장군님이 우수한 것을 질투하여 원한을 품은 거예요. 게다가 방금 언니가 강백준 장군님과 춤추는 것을 봤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사람을 때렸을 거예요.”

말을 들은 이청아는 침묵했다.

그녀는 이제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몰랐다.

그저 머릿속이 복잡할 뿐, 마치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 듯 마음이 텅 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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