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65화

그때 연회장 밖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갑자기 우르르 몰려들었다.

완전 무장하고 전투태세를 갖춘 병사들이었는데 하나같이 살기등등했다.

그들은 연회장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유진우를 물샐틈없이 포위했고 검은 총구를 유진우에게 겨누었다. 명령 한마디만 떨어지면 당장이라도 쏠 기세였다.

“강 장군님, 저 사람을 다치게 하지 말아요.”

이청아가 놀란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

“청아 씨가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체면은 세워줘야죠.”

강백준이 씩 웃더니 입가에 묻은 핏자국을 닦고는 손을 흔들었다.

“다들 물러서. 그냥 가게 내버려 둬.”

“네!”

대답을 마친 병사들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움직임이 어찌나 질서 있는지 훈련 효과가 톡톡히 보였다.

유진우는 고개를 돌려 싸늘하게 훑어본 후 밖으로 나갔다.

호텔을 나선 그때 보슬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차가운 바람이 갑자기 불어왔는데 마치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끼익!

그때 은색 벤틀리 한 대가 문 앞에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자 조선미가 기쁨에 겨운 얼굴로 내렸다.

“여보, 괜찮아요? 당신이 블랙 프리즌에 잡혀들어갔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우리 외할아버지까지 찾아가서 도움을 청했다니까요. 그런데 외할아버지가 로스 소장에게 연락하니까 이미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당신도 참, 나왔으면 말을 하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괜찮아요? 다친 데 없어요? 병원에 안 가봐도 돼요?”

조선미는 그를 보자마자 숨 쉴 틈도 없이 말했다.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에 유진우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가득 담겨있었다.

“난 괜찮아요. 들어가서 구경이나 하다가 나왔어요.”

유진우가 억지 미소를 쥐어짰다.

“그럼 다행이고요.”

조선미가 웃으며 한시름을 놓으려던 그때 시선이 유진우의 얼굴에 머물렀다. 가느다란 손가락 자국이 아주 선명했다.

“누가 때렸어요?”

조선미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진우 씨...”

그때 이청아가 갑자기 쫓아왔다. 뭐라 설명하려는데 옆에 있는 조선미를 보고는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다시 삼켜버렸다.

“왜 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손병진
잘 때렷다 속이다 시원하네ㅡ차도녀 조아하네 돈좀잇고 권력좀갖고잇는남자면 누구나다 차지하겟구먼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