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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왜요? 예쁘지 않아요?”

조홍연은 고개를 숙여 한번 훑어보더니 안절부절못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예쁘지 않은 게 아니라 어딘가 좀 어색해. 예전에 네가 입었던 옷이 더 나은 것 같아.”

유진우는 직설적으로 대답했다.

조홍연은 원래 전쟁터를 누비는 여장군이었고 몸에 밴 영웅적 기질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군복을 입었을 때 아름답고 멋지며 매력이 넘쳤는데 지금 여성스럽게 갈아입으니 오히려 좀 어울리지 않았다.

“예쁘기는 한데 안 어울려.”

“네?”

이 말을 들은 조홍연의 매서운 눈초리가 순식간에 공요를 훑어보았고 힐문하는 눈빛이었다.

“전 차를 내올게요!”

공요는 깜짝 놀라 얼른 기회를 타서 빠져나갔다.

“장혁 오빠, 잠깐만 기다려요. 나 옷 갈아입고 올게요.”

조홍연은 주저하지 않고 서둘러 방으로 달려갔다.

잠시 후 군복으로 갈아입고 나오자 순식간에 사람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좋아, 이 옷이 훨씬 잘 어울려.”

유진우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야 조홍연은 얼굴에 웃음꽃을 띠고 꿀을 먹은 듯 싱글벙글 웃었다.

‘역시 장혁 오빠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

“홍연아, 북쪽 국경이 아직 안정하지 않다고 들었는데 여기에 온 게 영향이 있지 않아?”

유진우가 불쑥 물었다.

북방을 지키는 전쟁 여제로서 조홍연의 무게는 보통이 아니다.

“괜찮아요, 다 개미새끼일 뿐 큰 지장이 없어요.”

조홍연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나는 용국 경내에서 누군가 너에게 불만이 있을까 봐 걱정이야.”

눈앞의 사람은 30만 명의 범표사를 손에 쥐고 있고 천하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동 명령이 없으면 마음대로 주둔지를 떠날 수 없다.

“장혁 오빠 안심해요. 내가 뭘 하든지 그 사람들은 상관을 할 수 없고 감히 상관도 하지 못해요. 누가 뒤에서 배신을 하면 전 그 사람의 목을 베어버릴 거예요.”

조홍연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녀가 범표사의 주장, 용국의 전쟁 여제로 된 것은 집안 배경이 아니라 탄탄한 군공 덕분이었다.

무공이 되려면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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