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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상대방의 얼굴에 난 붉은 손자국이 계속 사라지지 않았다.

“아프지 않아요.”

유진우가 빙긋 웃었다.

“얼굴은 안 아파도 마음은 많이 아프죠? 이렇게 된 이상 진우 씨도 단념해요. 계속 자신을 괴롭히는 건 무슨 고생이에요. 앞으로 진우 씨 나를 따라 잘 먹고 잘 사는 게 좋지 않아요?”

“사내대장부가 여자에게 빌붙어 살 수는 없잖아요?”

유진우가 머리를 긁적였다.

“여자에게 빌붙어 사는 게 어때서요? 그것도 하나의 능력이죠.”

조선미는 섬섬옥수인 손가락을 내밀어 유진우의 아래턱을 쓸었다.

“게다가 당신 얼굴로 여자에게 빌붙어 살지 않는 건 너무 아까워요. 딱 당신 같은 얼굴이 내 스타일인데 오늘 밤 씻고 침대를 따뜻하게 해 줘요.”

“...”

유진우의 입꼬리가 실룩거렸다.

‘왜 희롱당하는 기분이지?’

“어때요? 잘 생각해 봤어요? 진우 씨 집으로 갈까요, 아니면 우리 집으로 갈까요?”

조선미는 매혹적인 눈과 섹시한 입술로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그 화사하고 붉은 입술은 참 맛보고 싶게 만든다.

“진심이에요?”

유진우는 놀란 얼굴이었다.

“그렇지 않으면요?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진우 씨에게 달려 있어요.”

조선미는 사랑스럽게 웃으며 치마를 걷어올리고 검정색 스타킹을 입은 롱다리를 드러냈다.

“자, 난 다 입었어요. 고개만 끄덕인다면 오늘은 정말 색다른 밤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꿀꺽.

유진우는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조선미는 얼굴뿐 아니라 몸매도 아주 죽여준다.

얇은 허리에 애플힙, 롱다리 그리고 눈을 자극하는 검정색 스타킹까지 매우 매력적이다.

눈웃음을 치고 웃으면 매혹적이고 어여쁘며 넋을 빼앗는 모습은 그야말로 여우가 따로 없다.

이걸 누가 참을 수 있겠는가?

“못할 게 뭐가 있어요, 나...”

유진우가 허락하려고 할 때 조선미는 눈을 희번덕거리며 먼저 말을 꺼냈다.

“됐어요, 진우 씨가 동의하지 않으면 나도 강요하지 않겠어요.”

“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는데요?”

유진우가 좀 급해졌다.

“기회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요. 진우 씨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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