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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뭐야? 저 자식 벌써 나왔어?”

갑자기 나타난 유진우를 보자 이원기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강백준이 그저 도와주는 척만 할 줄 알았는데 진짜로 부하에게 빼내라고 했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리고 문제는 강백준이 관계를 동원하여 유진우를 잡아넣었는데 또다시 빼내고 말았다.

이건 또 무슨 경우란 말인가? 괜히 힘만 뺀 격이 돼버렸다.

아무리 여자의 마음을 얻고 싶어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일을 복잡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이상하네. 저 자식 어떻게 나왔지?”

눈살을 찌푸린 강백준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부하더러 블랙 프리즌의 소장에게 연락하라고 한 적이 아예 없었다. 게다가 시간도 맞지 않았다.

그렇다면 유진우가 진작 나왔다는 말인데...

블랙 프리즌은 한번 들어가면 영영 나오지 못하는 곳이다. 한낱 보잘것없는 녀석이 무슨 재주로 그곳에서 나왔단 말인가?

설마 다른 거물이 뒤에서 도와주고 있는 건가?

“강 장군님이 이렇게나 대단한 분인 줄은 몰랐어요. 전화 한 통에 유진우를 빼내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단소홍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존경심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블랙 프리즌에 수감된 사람을 쉽게 빼내려면 그 권력이 얼마나 대단할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고맙습니다, 장군님.”

이청아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 아니에요. 나에게는 별것도 아닌데요, 뭐.”

강백준이 억지 미소를 지었다. 이상하긴 했지만 이 상황에서 자기가 한 게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진우 씨, 블랙 프리즌에 잡혀 들어갔었다면서? 괜찮아? 다친 데 없어?”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이청아는 유진우에게 다가갔다.

“청아 씨도 다 알고 있었구나.”

유진우의 표정이 무뚝뚝하여 기쁜지 슬픈지 알 수가 없었다.

“나도 방금 들었어. 강 장군님이 나서주신 덕에 당신이 풀려난 거야. 안 그러면 아직도 갇혀있었을 거야.”

이청아는 한시름을 놓은 표정이었다.

“강백준이 도와줬다고?”

유진우가 코웃음을 쳤다.

‘날 블랙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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