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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강백준이 누구인가?

연경의 강씨 가문 도련님이자 군부대의 소장이고 발만 굴러도 서울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런 거물을 때렸다는 건 목숨을 잃어도 아깝지 않다는 건가?

“유진우, 넌 정말 양심도 없어. 이럴 줄 알았으면 강 장군님에게 널 구해달라고 부탁하지도 않고 블랙 프리즌에서 그냥 죽게 내버려 두는 건데.”

단소홍이 분노를 터트렸다.

도와줬는데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되레 따귀를 때리다니, 정말 이보다 더 배은망덕한 놈은 없을 것이다.

“지금 날 때렸어? 날 때린 결과가 어떨지 생각해봤어?”

따끔거리는 볼을 움켜쥔 강백준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지금까지 이 많은 사람 앞에서 따귀를 맞은 건 또 처음이었다.

“때리면 안 돼? 너 때문에 감옥에 들어갔는데 당연히 맞아야지.”

유진우가 싸늘하게 말했다.

“진우 씨, 그게 무슨 말이야? 강 장군님이 당신을 구해줬어.”

이청아가 눈살을 찌푸렸다.

“날 구해줬다고? 허...”

유진우가 코웃음을 쳤다.

“날 해친 사람이겠지. 저 자식이 날 모함하지 않았더라면 블랙 프리즌에 들어갈 일도 없었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당최 못 알아듣겠네.”

강백준이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못 알아들은 거야? 아니면 시치미를 떼는 거야?”

유진우가 싸늘하게 말했다.

“날 블랙 프리즌에 가두면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벌써 나와서 어쩌나? 결판도 내야 하는데.”

“결판을 낸다고? 그럴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

강백준의 표정도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청아 씨 체면을 봐서 따지지는 않을게. 지금 나에게 사과하면 용서해 줄 수는 있어.”

그의 말에 이청아의 얼굴에 감동의 빛이 어렸다. 아무 이유 없이 따귀를 맞았는데도 너그러이 용서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진우 씨, 그만 소란 피우고 얼른 사과해.”

이청아가 어두운 목소리로 호통쳤다.

“저 자식 때문에 감옥까지 들어갔다 나왔는데 사과하라고? 그게 말이 돼?”

유진우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당신이 어디서 그런 헛소문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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