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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이청아가 미간을 찌푸렸고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안 되겠어. 진우 씨를 구하러 가야겠어.”

그러더니 곧장 자리를 떠나려 했다.

“언니.”

단소홍이 그녀를 덥석 잡고 설득했다.

“언니가 간다고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블랙 프리즌은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오지 못하는 곳이에요. 이건 변하지 않는 철칙이라고요. 함부로 움직였다가 괜히 불똥이 튈 수 있어요.”

“그럼 어떡해? 그렇다고 진우 씨가 힘들어하는 걸 가만히 지켜볼 수는 없잖아.”

이청아가 조급해했다. 블랙 프리즌은 아주 위험한 곳이다. 그곳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생도 더 많이 하게 된다.

“언니, 일단 진정해요. 여기 강 장군님이 계시잖아요.”

단소홍의 시선이 옆에 있는 강백준에게 향했다.

“강 장군님처럼 지위도 높고 못 하는 게 없는 분이라면 블랙 프리즌에서 사람 하나 빼내는 것쯤은 어려운 일이 아닐 거예요.”

“강 장군님?”

강백준을 쳐다보는 이청아의 두 눈에 기대가 가득했다.

“블랙 프리즌은 아무나 건드릴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군부대 사람이라고 해도 함부로 간섭할 수 없어요.”

강백준이 턱을 어루만지며 난감한 기색을 표했다.

“장군님께서 도와주신다면 그 어떤 대가를 치르든 상관없어요.”

이청아가 진지하게 말했다.

“청아 씨가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내가 어찌 가만히 있겠어요.”

강백준은 잠깐 망설이는 척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한번 해볼 수는 있지만 장담은 못 해요. 청아 씨도 알다시피 블랙 프리즌은 일반 감옥이 아니잖아요. 거기서 사람을 빼낸다는 건 정말 하늘의 별 따기예요.”

“되든 안 되든 강 장군님의 이 은혜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이청아는 진심으로 그에게 고마워했다.

“별말씀을요. 친구끼리 도와주는 건 당연하죠.”

강백준은 씩 웃더니 부하를 불러 귓가에 대고 뭐라 속삭였다. 부하는 대답한 후 바로 나가버렸다.

“우리 애들이 블랙 프리즌의 소장에게 연락할 거예요. 혹시 빼내지 못한다고 해도 내 체면을 봐서 그리 고생하지는 않을 겁니다.”

강백준이 자신만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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