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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당연히 문제없죠. 도련님의 친구분들이라면 분명 정의가 넘치고 의로운 일을 하시는 분들이겠죠.”

로스는 한마디 아첨한 후 손을 흔들었다.

“풀어줘!”

철컹! 철컹!

잠겨있던 쇠사슬이 하나둘 전부 풀렸다. 사람들은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이 상황이 믿어지지 않았다.

여생을 블랙 프리즌에서 보낼 줄 알았는데 오늘 다시 바깥의 해를 볼 수 있다니, 정말 이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고맙습니다, 소장님.”

여윈 노인 일행은 다시 무릎을 꿇었다.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어. 감사 인사는 도련님께 해.”

로스는 참으로 눈치가 빨랐다.

“고맙습니다, 도련님.”

사람들은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지금 이 순간 그들의 눈에 비친 유진우는 그야말로 구세주와 같은 존재였다.

“어쨌거나 나도 악당파의 일원인데 당신들이 이곳에서 고생하는 걸 가만히 지켜볼 수는 없죠. 함께 나갑시다.”

유진우는 씩 웃어 보이고는 감옥 밖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비록 함께 지낸 시간이 길지 않지만 본성이 나쁘지 않은 사람들이고 죽여야 할 사람을 죽였다는 걸 유진우는 알고 있었다. 하여 직접 나서서 그들을 구한 것이었다.

블랙 프리즌의 감옥은 지하에 있었다. 유진우가 로스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에 도착했을 때 마침 해가 저물고 있었다.

하늘 끝 붉은 석양이 천천히 지고 있었다. 유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심호흡을 한 후 철문을 나섰다.

그런데 그가 몇 걸음 옮기자마자 누군가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은발과 빨간 무사 도복 차림에 삼척 청봉검을 메고 있었고 얼굴은 차가우면서도 미인의 기개가 넘쳤다.

유진우는 순간 멍해졌고 예전의 기억들이 순식간에 뇌리를 스쳤다.

“저 여자분은 누구셔? 참 예쁘게도 생겼네.”

“목소리 낮춰. 어깨의 배지를 보니까 장군이야.”

“아니야, 장군이 아니라 전쟁 여제 배지야.”

“뭐? 전쟁 여제라고? 우리 용국에 저런 분이 계셨어?”

“세상에나! 설마 저분이 바로 명성이 자자한 홍연 전쟁 여제란 말이야?”

그 소리에 현장이 순식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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